2009년 9월, 강화알농장에서 가져왔던 옹자보 종란 8개 가운데 한개가 검은색 옹자보 암놈으로 부화되어 나왔었지요.
흰색 옹자보 숫놈 한마리와 합방을 시켜서 검은색 옹자보 숫놈 작출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검은색 옹자보를 작출해 보자는 생각 이었지요.
3차례에 걸친 개량작업을 통해 (백옹자보-->은세종옹자보를 거쳐)
금년(2011년) 여름에 18마리의 제3대(代)들을 부화시켰읍니다.
그 가운데 검은색 깃털의 숫놈 2마리 를 생산해 내는데 일단은 성공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랍쇼.. 검은 깃털은 검은 깃털인데 옹자보가 아니고 일반자보가 나왔습니다.
어찌되었던, 금년들어 생산된 18마리 가운데 검은색 깃털만 추렸더니 숫놈 2마리에 암놈 4마리. 모두 6마리 였습니다.
시골집으로 보내어저 그곳 닭장에서 키워지고 있습니다.
이 녀석들이 성조가 되어 내년 봄 다시 시도를 하게 되면 그때나 검은 깃털의 옹자보 숫놈이 나와주지 않을까 기대를 하면서요.
그리고,작출에 참여했던 종계들(은세종옹자보 숫놈+흑옹자보 암놈)이랑 나머지 유색 옹자보병아리들은 모두 방출을 했습니다.
그런데...작출작업 참여 종계들이 떠나면서 남겨 놓고간 종란이 3개가 있었습니다.
지난 8월초, 마침 키워보지 못했던 닭들의 종란들을 얻게되어 부화기를 다시 가동시키면서
남겨젔던 이 종란 3개도 함께 부화기에 넣었습니다.
의미없이 넣었던 그 종란 3개도 물론 부화되어 나왔지요.
검은색 깃털 암수 한쌍에 은세종 암놈 한마리 였습니다.
그런데...남겨놓고 간 그 종란 3개가 기대밖의 결과를 가져 왔습니다.
검은색 깃털 암수 한쌍 가운데 숫놈이... 그렇게 기다리던 옹자보 숫놈으로 자라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그러니까, 햇수로 3년에 걸친 흑옹자보 작출작업이 일단 성공을 한 셈입니다.
흰색옹자보 숫놈이 검은색옹자보 숫놈으로 바뀐 것이지요.
학술용어로 '동종교배(同種交配)를 통한 복제성공(復製成功)'이 이런 경우를 말하는 것일까요?
이제 70일령으로 성장을 했습니다.
가깝게 크로즈 업을 시켜서 숫놈의 목덜미를 다시 관찰 합니다.
옹자보 숫놈이 확실 합니다.
쾌재 입니다.
어렵게..어렵게 얻은 이 녀석 검은색옹자보 숫놈 한마리, 잘 키워내야 되겠습니다.
그래서 내년 봄, 검은색옹자보로 고정시켜 나가는 작업을 계속해야 되겠습니다.
일본 현지에는 있고 우리나라에는 없는듯 싶어 시작한 흑옹자보 작출작업 이었는데,
금년 여름, 닭까페 분양란에서 흑옹자보 분양고지를 보았습니다.
천안 윤창선님댁에 예쁜 단각 흑자보가 있어 부러웠었는데...함께 흑옹자보도 보유하고 계셨던 모양입니다.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 해보는 흑옹자보 작출이라는 기대속에 작업을 진행하다가...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앞에 다소 실망을 했지만...
관계없이, '새로운 시도는 항상 유익하고 흥미로운 작업' 이라 믿으면서 취미생활에 즐거움을 더합니다.
그런데, 숫놈 날개깃털에 흰색깃털이 한두개 섞여 보입니다.
어쩌면 목줄기에도 은세종 깃털이 다소 섞여 나올지도 모릅니다.
좀더 기다리며 관찰해 보아야 되겠습니다.
아무쪼록 완벽한 검은색옹자보로 커주었으면 하는 기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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