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곱슬자보 숫놈 입니다.
오랜동안 키웠던 종(種)입니다.
청주의 야생화님으로부터 동해의 김광호님을 거쳐 내게로 왔었던 놈입니다.
암놈 한마리밖에 없어서 일반 바둑자보 숫놈으로 짝을 맞추어 데려 왔습니다.
부화시켜 보다 보면 곱슬이도 나올수 있다고 했지만 기다리기가 쉽지않아 곱슬 숫놈을 바로 구하려 했더니
그게 쉽지 않아서 고생깨나 했습니다.
그때만해도 이 녀석들이 희귀종이어서 구하기가 몹씨 힘들었습니다.
어렵게 수소문을 해서 담양의 김재진님으로부터 숫놈 한마리를 선물로 받는데 성공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녀석이 다리에 털이 나있었던듯 싶습니다.
그렇더라도 얼마나 귀한 숫놈이었는데요.
감사하며 집으로 데려왔지요.
독수공방 1년만의 짝맞춤 이었습니다.
여러배 새끼를 부화해서 종계들도 바꾸고 병아리들도 여러곳에 나눔해 주다가
탐내시는 분이 계셔서 병아리 한쌍을 남기고 종계를 보내드렸는데...
글쎄...종계로 키우려고 남겼던 병아리 숫놈이 성조가 되고보니 그만 다리에 털이 나있지 않습니까?
좋은 놈 보내고 나쁜 놈 남긴셈이 되었지요.
사육두수를 줄이면서 녀석 일가 모두(종계와 병아리들)를 방출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길러보지 않았던 닭들의 종란들을 입수하게 되어서 부화기를 다시 돌리면서
떠나보낸 녀석들이 떠나면서 남기고 간 종란이 하나 있어 함께 부화기에 넣었더니...
글쎄... 이 녀석이 나왔습니다.
아주 예쁘게 커주고 있습니다.
지금 70일령 입니다.
다리에 털도 없고 자세도 아주 좋습니다.
어쩌면 좋습니까?
오래 키웠다고 사육두수를 줄이면서 이제 이 종(種)은 끝을 냈다 싶었는데...요놈이 살아서 돌아왔으니...
이번에는 암놈구하기에 나서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숫놈 구하느라 애썼던 몇년전에는 이 놈이 희귀종이었는데...
이제는 그래도 많이 번식되어 있을터이니 구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겠지 싶습니다.
녀석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봅니다.
보면 볼수록 참 희안하게 생긴 놈입니다.
우리가 마땅치 않게 생각하기도 하는 일본사람들, 어찌보면 참 재주많은 사람들입니다.
이 놈들도 그 일본사람들이 작출해낸 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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