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새벽 고성방가가 수면을 방해한다는 집안내 민원(?)이 있어서
그 해소책으로 검은꼬리자보 숫놈과 로즈컴 숫놈이 전주로 방출을 당했었지요.
검은꼬리자보 숫놈의 경우는 전주에서 곧장 병아리로 대신 올라 왔는데
로즈컴 숫놈의 경우는 그동안 암놈들만 남아서 무정란을 낳으며 살고 있었습니다.
두물머리농장에서 병아리 로즈컴 숫놈을 한마리 데려 온다는 전제로 고성방가 숫놈을 내려보냈던 것이었는데
오늘에야 두물머리농장에 들려서 숫놈을 한마리 데려 왔습니다.
지난 초여름에 녀석들 보았을때는 아장아장 어린 병아리들 이었는데 이제는 아성조로 제법 커저들 있군요.
다섯달을 넘기고 여섯달째로 향해가는 아성조 입니다.
이 정도면 빠른 놈들은 벌써 사내구실을 시작하곤 하지요.
닭장안에서 그동안 무정란만 낳으면서 숫놈 오기를 기다리고 있던 암놈들입니다.
2년차 이다보니 체격이 당당합니다.
새로 들인 숫놈과 비슷한 크기에 벼슬또한 거의 같은 크기로 보입니다.
문제는... 어린 숫놈녀석을 년상의 이 암놈들과 합사 시켰을때 혹시 숫놈이 밀리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다행입니다.
암놈들을 바로 제압하고 나서는군요.
년상의 암놈들을 제압하는 녀석의 모습, 한번 볼까요?
당당하게 두 암놈 사이에서 깃털을 부풀려 위엄을 보입니다.
긴장이 흐름니다.
달려드는 암놈을 맞받아 쉽게 제압 합니다.
또다른 암놈은 눈치만 보면서 뒷선으로 물러 섭니다.
숫놈, 날개깃을 내려 맴돌며 이제는 다 큰 숫놈임을 과시합니다.
두 암놈이 숫놈으로 받아드리면서 이내 평화가 유지됩니다.
암놈에게 밀려 쫒겨 다니면 다른 닭장에서 얼마간 더 키워서 합사를 시켜야 할터인데...
그런데...그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녀석, 당당해서 좋습니다.
숫놈녀석만 따로 가깝게 보겠습니다.
벼슬도 체격도 그 크기가 암놈들과 같습니다.
꼬리 모양으로 구별이 됩니다.
성장과정의 아성조이기 대문입니다.
곧 암놈들의 체격을 넘어설 것입니다.
아직 어린티가 가시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예쁘게 성장을 했습니다.
벼슬도 예쁘게 자리 잡았고 꼬리깃털도 제법 풍성해질듯 아담합니다.
눈아래 하얀 관자노리도 예쁘게 자리 잡았습니다.
(아래 사진)윗칸이 로즈컴 닭장 입니다.
아랫칸에는 검은꼬리들이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