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성지는 참혹했던 핍박의 흔적이 우리를 아프게하는 성지입니다.
수천명의 이름모를 순교자들이 웅덩이와 구덩이로 내몰린채 생매장 당한 아픔의 성지입니다.
수많은 교우들을 한명씩 처형하는데 지친 당시의 관헌들은
아무곳이나 땅을 파고 그 구덩이에 수십명씩 산채로 밀어 넣고 흙과 자갈을 덮어 버리는등
참혹한 생매장 처형을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라저간 순교자들은 그 수가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 기록이 없습니다.
수천명으로 추산될 뿐이랍니다.
이름이 확인된 순교자는 70여명에 불과 하답니다.
'예수마리아"를 부르며 숨저 간 교우들의 기도소리는 주변 주민들에게 '예수머리'라고 들렸고
"여숫골'이라는 이름으로 전해 내려오다가
순교터로 확인되면서 개발이 되었다지요.
수많은 순교교우들을 다시 생각하고 명복을 비는 '참배실'입니다.
"그렇구 말구,
기쁜 마음으로 내 목숨을
천주님께 바치는 거야"
.....해미지역 첫 순교자 인언민 마르티노의 말씀.....
유해참배실 안에는
당시의 현장 모습이 대형 화면과 모형으로 재현되어 있고
벽을 돌아 가면서 순교현장의 순간들이 현장 14처 그림으로 재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안쪽으로 순교자들을 위한 기도실이 마련되어 있구요.
'진둠벙(죄인둠벙)'
'팔을 묶여 끌려 오던 신자들을 거꾸로 떨어 뜨리면서 이 둠벙속에 처박혀 죽게 하였다.'
海美聖地
詩人 베드로 김진오
술례길 聖母님
聖地로 물든 바다여 오늘도 진둠벙에 옷깃 적셔
날마다 노을 꽃으로 피어 나소서 영혼들 끊임없는 救愛로
벌거숭이로 하느님 믿고 사는데 머리들 날 없으시다
罪가 되어
丙寅洋擾의 처절한 바람 구름 흘러간 세월에
여숫골 생매장 성안 호야나무 못 박혀서서
서문밖 자리갯돌 사연들.... 살아 증거하니
흘린 피 가지마다 멍이 들어도
흙에 고이고 바다에 물들었나 숨찬 나그네들 푸른 빛 그늘로
피 魂자라네 덮어 덮어 주네
殉敎塔 높이 높이 세워도
하늘에 못닿으니 2006 가을
해미순교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무명 생매장 순교자들의 묘
조선조 천주교 박해시 목숨을 바쳐 신앙을 증거한 순교선열들의 유해 일부를
이곳 해미 생매장터에서 발굴하여 1935년 4월2일 서산 상홍리 공소 뒷산 백씨 문중 묘역에 모셨다가
이제 순교자 유해를 교회적 차원에서 관리하며 성지순례자들의 기도를 돕기위해
다시 원위치에 옮겨 모시다.
1995년 9월 20일 천주교 대전교구장 주교 경갑룡 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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