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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천진암(天眞菴)

by 鄭山 2008. 1. 7.

 

경기도 광주 퇴촌면 우산리 앵자봉 기슭의 천진암은

이땅의 천주교 신앙이 싹을 튼 곳입니다.

그러니까, 한국천주교의 발상지지요.

 

한국천주교의 출발은 이승훈(李承薰)이 북경에서 영세를 받고 돌아온 1784년 봄으로 흔히들 잡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5년이나 앞선 1779년(정조3년) 겨울,

이곳 보잘것 없어 보이는 앵자봉의 천진암(天眞庵)에서는

당대의 석학 녹암(鹿菴) 권철신(權哲身)이 주재하는 진리를 찾는 모임, 강학회가 열립니다.

권철신(權哲身), 일신(日身) 형제와  정약전(丁若銓), 약종(若鍾), 약용(若鏞) 형제

그리고 이승훈(李承薰) 등 10여명의 석학들은

광암(曠菴) 이벽(李檗)과 더불어서 서학(西學)에 대한 학문적 지식을

종교적 신앙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이벽의 권유로 이승훈이 북경에 가서 세례를 받고 귀국한후

가장 먼저 이벽은 그로부터 세례를 받고

마재의 정약전과 그 형제들 그리고 양근의 권철신,일신 형제들에게  전교를 합니다.

그해 가을에는 서울 명례방(明禮坊: 현재의 명동성당)에 살던 통역관 김범우(金範禹)를 입교시키고

서울 한복판에 한국 천주교회의 터전을 마련합니다.

 

그러나 한국천주교회의 발상지 천지암은

기록이 늦게 발견됨으로서  뒤늦게 주목을 받습니다.

1970년대말에서야 겨우 성역화 사업이 시작됩니다.

지금은 많은 신도들에게 참배지로서 주목을  받습니다.

'한민족 100년계획 천진암 대성당' 건립계획도 추진중입니다.

 

 

성지입구에 들어섭니다.

"천진암성지(天眞菴聖地)"와 "한국천주교발상지(韓國天主敎發祥地)"라 쓰여진 흰색 대형 촛대가

환하게 환영을 합니다.

멀리 뒤로 경모성당을 오르는 가파른 언덕길이 보이고 

'한민족 100년계획 천진암 대성당 터' 앞 큰 십자가가  보는이를 숙연케 합니다.

아래 약도의 십자가 밑 '성역로 300m'가 성모경당과 100년 성당터로 오르는 가파란 언덕길입니다.

 *'천진암'이 원래는 불교의 암자였을 터이니, '암'자가  암자'庵'이어야  할듯싶은데

   암자'庵'자가 아닌 책력'菴'자로 사용되고 있군요.

   그럴것까지야 없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광암성당(曠菴聖堂)'입니다.

한국천주교회의 문을 연 광암(曠菴) 이벽(李檗)의 호를 딴 성당입니다.

 

 

 

 

 

성역로 300m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면  한민족 100년계획 천진암 대성당 터가 나오고

그 오른쪽으로 경모성당이 보입니다.

경모성당 뒷편으로는 천주교 박물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성당 터 뒷쪽 언덕에 가면 한국천주교200년 기념탑이 있고

천진암터 창립성현 5위(이벽, 권철신, 권일신, 이승훈, 정약종)의 묘역도  그곳에 있습니다.

 

 

'한민족 100년계획 천진암 대성당' 건립 조감도입니다.

흔히들 성전 하나 지어 올리는데 2,3년이면 충분하지요?

그러나 유럽쪽 성당들은 100년 넘게 걸린 성당들이 수두룩 합니다.

우리도 졸속이 아닌 100년 계획의 대성당을 건립하겠다는 검니다.

이제 터가 정해지고 그 위에 주춧돌들이 놓여저 있습니다.

우리 세대는 아래 조감도를 처다 보는 것으로 상상만 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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