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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며가며

편제 조병화문학관

by 鄭山 2010. 6. 20.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난실리

편운(片雲) 조병화(趙炳華)시인의 자택, '편운재(片雲齋)'와  도서관 겸 서재인  '청와헌(聽蛙軒)'이 있습니다.
그의 자취와 삶을 볼 수 있는 문학관도 있습니다.

문학관이 위치한 쪽 출입문과 편운재가 가까운쪽 출입문이 있습니다.

먼저 문학관쪽 출입문으로 들어섭니다.

'편운동산'이라는 현판입니다.

 

 

'편운 조병화 문학관'입니다.

시인 조병화님의 모든 것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문학관 입구벽면에 시인이 손수 그린 자화상이 다른 그림들과 함께 걸려 있습니다.

자화상을 보면서 시인의 일생을 간추립니다.

 

 

 

 문학관 내부를 둘러 봅니다.

 



조병화시인의 저작물들과 그림, 휘호들, 문인들의 육필, 사용하던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53권의 창작시집, 수필집, 화집등 160여권의 서적이 전시되어 있다.



역대 편운문학상 수상자들의 약력과 당선작품이 전시되있고
대한민국금관문화훈장등 상패, 기념패, 명예박사학위증이 보관되어 있다.

 

(아래사진)많은 여행에서 모은 조병화시인의 애장품들도 보입니다.



 시인은 그림도 즐겨 그리셨다고 합니다.

아래 그림은 '편운동산'을 그린 내용이네요.

두곳 출입문이 보이고 오른쪽에 문학관,가운데에 자신의 동상과 편운제, 청와헌이 그려저 있습니다.

그리고 산중턱에 시인의 아버지묘소와 조부님 묘소가 보입니다.

그리고 우측 산자락끝에 무덤이 3개 나란히 그려저 있습니다.

본인의 무덤과 부인의 무덤 그리고 (1962년에 세상을 하직하셨다는)  어머니의 무덤입니다.

89년에 그리신 걸로 나오고 시인은 2003년에 작고를 했으니

어머니의 무덤옆에 자신과 부인의 묘를 쓰겠다는 생각이 그림으로 표현되어 나온 셈이네요.


 

 

편운동산에 세워저 있는 시인의 동상입니다.

시인의 그림 '편운동산'에도 그려저 있는 것으로 보아서

시인과 살아생전에 함께 했던 초상인듯 여겨집니다.

 

 

시인은 무척 고향마을 난실리를 사랑하셨던 모양입니다.

문학관 벽면에 걸려있는 목판입니다.

그리고 손수 그리신 마을 전경입니다.

버스정류장 지붕에 '꿈'깃발이 이채롭습니다.

 

시인의 고향, 난실리마을은 국내 몇않되는 '문화마을'입니다.

이어령장관 재직시 지정되었다하구요.

 

 

 

꿈  / 조병화

꿈은 자기가 원하는 그 자리이려니
꿈은 자기가 이르고 싶은 그 자라이려니
꿈은 자기가 소망하는 그 자리이려니

그것은 자기가 가는 길이려니
그것은 자기가 자기를 이끝어 가는 길이려니
그것은 자기가 자기답게 사는 길이려니 

아,  꿈은 자기가 자기를 찾는 길이려니
그것은 자기가 자기를 얻고자 하는 길이려니
그것은 자기가 자기와 만나고자 하는 길이려니

오, 꿈은 자기가 원하는 자기이려니


 

 

고향마을 난실리가 '문화마을'로 지정된것을 기념해서

시인은  편운동산 문앞 자신의 땅위에 마을회관을 지어 동네사람들의 휴식공간으로 기증을 했답니다.

마을분들은 시인의 송덕비를 세웠구요.

 

 

 

 

또다른 정문으로 들어섭니다.

'편운재(片雲齋)'라는 한문글씨 옥호와 Cloud Cottage'라는 영문옥호가 문패로 걸려 있습니다.

왼쪽 기둥에는 닭 그림이 오른쪽 기둥에는 자신의 초상화가 새겨저 있습니다.

 

 

문을 들어서면 맨처음 '꿈의 귀향'이라 음각된 돌비석을 만납니다.

편운문학상 수상자들이 뜻을 모아 세웠다고 했군요.

2003년에 세운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서 시인이 돌아신 해 에 시인을 기리며 세운 것 같습니다.

 

"꿈의 귀향

어머님 심부름으로 이 세상에 나왔다가

이제 어머님 심부름 다 마치고

어머님께 돌아왔습니다."

 

 

 

(아래사진) 시인의 집 '편운재(片雲齋) 입니다.

외벽에 새겨진 옥호가 이채롭고 그 밑에 새겨진 글귀거 어머니를 생각하는 시인의 마음이 읽힙니다.

"어머니 말씀

살은 죽으면 썩는다

어머니 陳遠行心 1882-1962를 위하여

이 산막을 세움

1963년 한식날 4.25"

 

 

그리고,  '편운제' 바로 앞에 '청와헌(聽蛙軒)'있습니다.

'창문을 열고 앞쪽 들판에서 개구리 소리를 듣는다'는 집입니다.

시인의 서재 겸 집필실이었습니다.

 

 

시인의 묘소입니다.

시인과 부인 그리고 어머니의 묘소가 나란히 모셔저 있습니다.

부인과 어머니가 불자(佛者)인 점을 감안해서 '불(佛)탑'을 세웠고

어머니를 향한 시, "해마다 봄이 되면'이 새겨저 있습니다.

 

 

 

 

"해마다 봄이 되면/ 조병화

 

해마다 봄이 되면어린 시절 어머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 해라

땅속에서 땅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쉬임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부지런 해라

 

해마다 봄이되면 어린 시절 어머님 말씀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보이는 고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며응 생명답게 키우는 봄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오,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어머님 말씀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나무가지에서 물위에서 뚝에서 솟는 대지의 눈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아래사진) 문밖에 우뚝 솟은 3층 건물 자리가  시인의 생가터 랍니다.

생가가 복원되어서 옛모습을 볼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그리고 그것이 문화마을 다움이기도 하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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