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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며가며

광화문

by 鄭山 2010. 10. 3.

 

 

 

세번째 복원된 '광화문(光化門)' 입니다.

이제 다시는 또 복원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지난 8월15일(2010년) 새롭게 복원된 '광화문'을 찾았습니다.

 

웅장한 자태로 새롭게 복원된 '광화문', 무었이 달라젔을까요?

중건당시의 바로 그 자리로 옮겨저 세워젔습니다.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에서 원래의 목조 구조물로 바뀌었습니다.

박정희 전대통령의 한글 현판에서 고종 중건때의 한문 현판으로 되돌아 갔습니다.

 

웅장합니다.

그리고 새롭습니다.

 

 

'광화문'은 조선왕조의 법궁(法宮, 임금이 있는 궁월) 이었던 경복궁의 정문입니다.

경복궁과 함께 조선 건국 직후인 1935년(태조4년)에 건립이 되었지요.

당시는 '사정문(四正門)'이었는데 1425년 (세종7년), '광화문'으로 이름이 바뀜니다.

'왕의 큰 덕이 온 나라를 비춘다'는 뜻이라지요.

임진왜란으로 소실됩니다.

1865년(고종2년), 대원군에 의해 270여년만에 복원이 됩니다.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 청사가 들어서면서 경복궁 북문쪽으로 이전이 되고 맙니다.

한국전쟁으로 목조로된 다락부분이 소실됩니다.

1968년 박정희대통령 시절, 아랫부분 석축은 그대로 두고 윗부분이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복원이 됩니다.

이번에, 모두가 해체된후 새롭게 복원이 됩니다.

1990년부터 시작된 20년 경복궁 복원공사의 마무리 작업이지요.

그러니까, '광화문'은  이번이 3번째 복원이 됩니다. 

다시는 또 복원해야 되는 일이 없어야 되겠지요.

 

 

옆쪽에서 가까이 광화문을 올려다 봄니다.

광화문 앞과 석축 위에 사악함을 물리치고 화재를 막아준다는 상상의 동물, 해치 조각상 4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문안에서 다시 광화문의  뒤편을 봅니다.

역시 웅장합니다.

고종 중건당시 모습대로 광화문 뒤편 양쪽에 동,서 수문장청(守門將廳), 그 뒤로 왼쪽에 용성문(用成門), 오른쪽에 협생문(協生門)

그리고 영군직소(營軍直所)등 군사시설들도 같이 복원되어 세워저 있습니다.

평일인데도 관광객들이 참 많습니다.

마침 교대식을 마치고 들어서는 수문장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새롭게 단장된 단청입니다.

화려합니다.

 

 

임금과 문무백관들이 들고났을 아취형 문의 천장을 올려다 봄니다.

봉황, 현무, 기린 한쌍씩으로 새롭게 단장되어 있습니다.

 

 

문을 나서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작이라고들 말하는 '광화문 광장'을 걷습니다.

아무 행사도 없이 확트인 광장이 시원해 보입니다.

나라밖에 내놓아도 결코 뒤지지 않겠다 싶습니다.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되돌아서서 광화문을  봅니다.

주변의  현대식 건물들을 사진속에 담지 않은채 북악산(백악산) 을 배경으로 서있는 광화문을 바라보니

무척이나 신선합니다. 

 

 

계속 광장을 더 걸어서 이번에는 이순신장군 동상앞에서 되돌아 섰습니다.

멀리 세종대왕 동상 뒤쪽으로 광화문과 북악산이 정겹습니다.

광장따라 건물들이 사진속에 들어서니 북안산이 더 가까이 닥아선듯 보입니다. 

 

동상앞의 분수도 시원하고 ...

왼쪽의 세종문화회관, 오른쪽의 KT본사건물이 광장을 감싸고 있고...

저 멀리 광화문과 북악산이 보이고...

광장을 가운데로  깨끗한 자동차들이 분주하고...

광장위로 많은이들이 걷고 담소하고...

아주 시원하게 펼처진 '광장'이고 웅장하게 복원된 '광화문' 입니다.

 

 

추기(追記):

경복궁을 돌아보고 나오는듯 싶은 한 젊은 커플의 이야기가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작년에 가보았던 중국의 자금성(紫禁城)은 대국 궁궐답게 규모가 대단했는데 우리 경복궁은 소국답게 작고 소박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수정해 주었습니다.

더 정교하고 규모 또한 대단했었노라고 일깨워 주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많이 헐리고 토막나서 그렇지 원래의 규모는 대단했습니다.

2010년 오늘 현재의 경복궁은 고종 중건 당시의 25% 수준까지 복원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내년부터 다시 20년 계획으로 경복궁 전각을 76%까지 복원하는 2차 복원정비사업이 시작됩니다.

허물어진 옛날을 다시 복원시키는 일, 이처럼 힘들고 어렵습니다.

자금성(紫禁城)보다 작다고 자괴하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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