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비둘기들이 새끼들을 모래바닥위에 낳아놓았지요.
언젠가도 모래바닥에 알들을 낳아놓았기에 알집을 만들어 넣어주고 알들을 그위로 옮겨놓았더니
녀석들이 포란을 포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알집을 준비해 넣어주면 그동안 해오던 보온행위도 포기하면 어쩌나 싶어 그대로 모래위에 놓아두었는데
기온이 내려간다는 예보입니다.
알집응 넣어줘도 새끼보온은 계속 해주겠지 기대하면서 알집을 준비해 넣어주었습니다.
알집이라는게 특별한게 아닙니다.
그릇바닥에 건초들을 두껍게 깔아준 것이지요.
그래도 땅바닥보다는 따뜻하지않겠나 싶은 거지요.
이제 녀석들도 알몸이 아니고 어느정도 깃털이 덮혔으니 왠만한 추위는 이겨내지않을까 싶습니다.
알집을 넣어놓고 기다려보니
이상한 눈길을 보내던 숫놈이 닥아서 오릅니다.
그리고 가슴으로 덮어 새끼들에게 체온을 나뭄니다.
숫놈의 새끼사랑(육추)는 대단합니다.
숫놈은 새끼키우기에 바쁜데 암놈은 영 아닙니다.
알낳고 숫놈과 함께 교대해 포란해주고
그리고 때때로 먹이만 토해줄뿐
나머지 일은 숫놈이 모두 맡아서 하는듯 싶습니다.
볼때마다 숫놈이 저처럼 지극정성이고
암놈은 모이먹기에만 열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