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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1)-사진이야기

집안 개나리

by 鄭山 2020. 3. 24.





봄이 한창 무르 익으면 연분홍 진달래꽃과 노란 개나리꽃이  산과 들, 공원 이곳저곳에서 손짓해 부릅니다,

근데, 요즘, 사람사는 세상은 코로나 바이러스인지 뭐인지 때문에 삭막한 일상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생소한 용어가 등장해서 외출하지 말고 집안에 머물러 있기를 권장받고 삽니다.

그렇다보니, 집안 마당에 핀 진달래와 개나리가 친구 입니다.

오늘은 카메라를 들고 나가 개나리와 씨름을 했습니다.

그저 노란 꽃뭉치로만 보이던 개나리꽃들이 하나하나 나뉘어 보입니다.

그리고, 꽃이면 모두 예쁘지만 개나리꽃도 하나씩 들여다 보니 나름대로 예쁨니다.


 


올림푸스 E-P5에 구형 포서드 50mm 마크로렌즈를 마운트하고 가깝게 촬영을 했습니다.






SONY a99 mk2 에 미놀타 구형100mm 마크로를 장착하고 다시 또 더 가깝게 찍어 봅니다.

조리개 개방상태로 가깝게 접사하니  Out of Focus도 재미있지만

꽃잎 하나 하나를 더 깊게 들여다 볼수있어 좋습니다.

올림푸스와 SONY의 미묘한 색감차이도 흥미롭습니다.






그런데, 개나리는 노란꽃의 뭉치들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마크로렌즈로 가깝게 다가서니

꽃의 중심부 암술과 수술이 들어나면서 또다른  개나리의 느낌입니다.

암술과 수술의 모양을 좀더 크게 크로즈업 해보고 싶었습니다.

장농 깊숙히 처밖혀 있던 3단 KenKo 익스텐션튜브세트를 찾아 내왔습니다.

익스텐션튜브세트에 구형 미놀타 50mm 마크로렌즈를 장착시키고 다시 들여다 봄니다.

 


                                                             


암술과 수술을 더 크게 확대해서 볼수는 있는데... 별로 입니다.

해상도가 많아 떨어지고 노이즈가 심하군요,

익스텐션튜브세트를 자주 사용해보지않아서 그런지....

아니면, 자주 많이 사용하다보면 사용방법에 익숙해지면서 보다 좋은 사진을 끌어 낼수있으려는지...




익스텐션튜브세트 사용결과가 신통치않아서 실망을 하고 있는데

문득, '포토키나(FOTOKINA)' 한(韓)사장 (전시기획전문회사, 액자공장과 현상소 운영)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접사를 하시려면 핸드폰으로 해보세요."


핸드폰으로 찍고 크롭을 했습니다.

삼성 갤럭시 a8+ 입니다.



생각보다 좋습니다.

핸드폰 접사가 좋다더니 맞는 말인듯 싶습니다.

핸드폰이 카메라를 대체할 날이 멀지않았다는 말이 어쩌면 맞는 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핸드폰이 카메라의 작품성(예술성) 을 따라 오지 못하고 있다는 데 동의합니다.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많이 크롭해 봅니다.



많이 크롭을 했는데도 디테일이 크게 무너지지 않는군요.

이 정도로 자세히 들여다 볼수있었으면 익스텐션튜브로 촬영해 보느라 수고하지말고

처음부터 크게 크롭해보고 말것을 그랬다 싶습니다.

어느정도 크롭을 했는지 궁금할듯해서 원본 사진을 추가, 비교해봅니다.

많이 크롭을 했습니다.



이것저것 사진을 올려놓다보니 엉뚱한 벙향으로 빠젔습니다.

개나리꽃과 온종일 씨름하며 놀고난후의 결론은....

그동안 노란색뭉치로만 크게, 멀리서 보아왔던 개나리꽃들을 가깝게 하나씩 들여다보고 꽃의 중심부도 들여다보니

그동안 무심하게 넘겼던 개나리꽃의 또다른 측면도 확인할수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뒤늦은 자연관찰이었고 생물공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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