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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1)-사진이야기

창가화분속 신비

by 鄭山 2020. 3. 14.







창가에 화분 3개가 놓여있습니다.

향해서 맨왼쪽, 첫번째 화분에는 '이태리봉선화'가 심겨저 있고

가운데 화분에는 '제라니움'이

그리고 맨 오른쪽, 3번쩨 화분에는 '문주란'이 심겨저 있습니다.


첫번째 '이태리봉선화'는 마당화단에 심겨저 꽃을 피우던 것을 몇포기 화분에 옮겨심어 지난해 늦가을 월동용으로 집안에 들여 놓았었구요.

가운데 제라니움은 화분채 화단에 놓여 꽃을 피우다가 지난 늦가을에 역시 월동용으로 집안에 드려 놓았습니다.

마지막, 문주란은 일년내내 실내에 놓여저 있는 화분입니다.



먼저 '이태리봉선화'는 불리워지는 이름이 참 많습니다

'임파첸스', '서양봉선화', '아프리카봉선화','이태리봉선화'...

'이태리봉선화'라는 이름은 여러해전 처음으로 우리집 화단에 이 녀석을 사다 심을때

양재동화훼단지 꽃가게 주인이 가르쳐준 이름 그대로 아직 사용하고 있어서 버릇이 되어 그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꽃가게 주인이 '임파첸스'라 부르며 팔고 있더군요.

'이태리봉선화'달래니까  그게 그거라면서 말이지요.

4월말께 여러 포트 사다가 화단에 심어놓으면 늦가을까지 꽃을 피웁니다.

그리고, 다음해 봄에 다시 사다심어  늦가을가지 꽃을 피워주곤 하는 우리집 화단의 단골 꽃입니다.

위 사진 화분의 꽃은 몇포기 월동용으로 옮겨 심어 집안으로 끌어드린 거기요.

집안으로 옮겨놓으면 겨울내내 곷을 피워줍니다.



가운데 화분, '제라니움'은 워낙 많이 얄려지고 널리 식재된 꽃이라서요.

관상용으로 폭넓 길러지고 있는 곷이지요.



세번째 화분, '문주란' 입니다.


꽃나무들을 소개하려는 게 아닙니다.

화분에 물조리개로 물을 주던 집사람이 소리쳐 부릅니다.

문주란 화분에 이태리봉선화가 싻을 티우고 꽃을 피웠다고 놀라워합니다. 

'이태리봉선화'화분에서 중간 '제라니움'화분을 뛰어 넘어 멀리 떨어저 있는 '문주란'화분에서

'이태리봉선화'가 자라고 꽃을 피우고 있는 겁니다.

씨를 뿌렷는가고 물었더니 아니랍니다.

씨가 어찌 생겼는지도 모른답니다.

멀리 떨어진 오른쪽 끝 '문주란' 화분에서 '이태리봉선화' 새끼들이 두 포기나 솟아 오르고 있는 것만 해도 희안한데 

그 작은 녀석들이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실내라서 바람이 있을수없고 그러니 바람이 불어 씨를 옮겨 놓았을리도 없겠구요.

실내라서 벌, 나비가 있는 것도 아니니 그 녀석들이 옮겨 심어주었을리도  만무합니다.

씨앗이 옮겨진 거리를 줄자로 재어 보았더니 1m거리입니다.

가운데 제라니움 화분이 가려저 있는데 어찌 건너뛰어 문주란 화분에 삯을 티웠을까?

신비롭습니다.



'자연의 신비'라고 치부해버리고 끝내는 건 문제가 좀 있겠다싶습니다.

그 원인을 찾아보기 위해 인터넷 폭풍검색을 합니다.

'임파첸스의 생육', '임파첸스 키우기' 등 여러 검색어를 넣고 이것 저것 읽어 봅니다.

임파첸스는 대부분 꺽꽂이해서 키워내거나 포트화분에 키워진 작은 꽃을 사다 옮겨 심는다는 말만 수두룩 합니다.

그러다가, 가능성있는 글을 하나 발견을 했습니다.

'꽃페라'라는 ID를 쓰시는 분이 올려 놓은 '임파첸스 관리법'이라는 글입니다.


"임파첸스'는 '봉선화'를 총칭하는 말인데... '아프리카봉선화의 학명이 '임파티엔스'이다.

속(屬)명  'impatiens'의 ' im', '없다'와 'patiens', '인내'의 합성어인데 '인내가 없다'는 뜻이다.

종자가 다 익었을때 꼬투리에 손만 닿으면 터저서 종자가 튀어나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렇군요.

그러니까, 왼쪽 화분, '이태리봉선화'의 꽃이 종자로 익었을때

물주던 조리개에 부딪혔거니 뿌려진 물방울에  튀어 '인내심없이' 꼬투리가 터젔고

여러 방향으로 튀어나간 종자들가운데 두 놈이 오른쪽 화분에 안착, 씨를 키운게로군요.

마루바닥으로 떨어진 다른 놈들은 빗자루에 쓸려 쓰레기통으로 옮겨저 사장되었을 터이고

오른족 화분까지 날아가 안착한 녀석 둘은 싻을 티우는데 성공한 모양입니다.

가운데 화분에서 싻이없는 것은 튀어나가는 종자의 쩜프거리가 길어 가운데 화분은 그저 지나쳐 날아갔을 것 같구요.


그리 해석하니, 오른쪽 화분에 기생한 이태리봉선화의 수수께끼가 풀리는듯 싶습니다.

오른쪽 화분에 기생한 작은 녀석들,

제가 자랄 곳이 아니니 조금 더 커지면 마당 화단에 옮겨 심어주어야겠습니다.

이태리봉선화를 사다 심는 4월하순께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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