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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1)-사진이야기

성질급한 놈

by 鄭山 2020. 3. 24.



앞마당 화단에 4월중순이면 영산홍이 만발해서 보는 즐거움이 큼니다.

여러포기의 영산홍이 심겨저 있다보니 모두 한꺼번에 피면 온통 연분홍 꽃색으로 화단이 덮히지요.

그런데, 여러 영산홍 포기들 가운데 성질이 급한 녀석이 한 놈 있습니다.

3월20일께 벌써 꽃을 한 송이 피워놓은 녀석 입니다.

다른 영산홍들은 이제 꽃망울을 올리기 시작하고 있는데 이 녀석은 벌써 꽃을 피워놓았습니다.

왕성하게 키를 키운 다른 녀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왜소한 녀석인데 말이지요.

피어있는 꽃 주변으로 다음 개화순서를 기다리는 꽃봉오리들이 여러 송이 보입니다.




근데, 재미있는 것은 이 녀석의 조기개화는 금년이 처음이 아닙니다.

매년, 번번히, 이처럼 일찍 꽃을 피워 놓습니다.

저라고 다른 영산홍 포기들과 생육환경이 다른 것도 아니고 거름을 저만 따로 먼저 주는 것도 아닌데

저만 혼자 이렇게 앞서 갑니다.

다른 영산홍 포기들과 생김새는 똑 같은데 뭔가 어딘가 서로 다른게 있는 모양입니다.

같은 사람인데도 모두 서로 다르듯이,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나무도 모두 같은게 아닌 모양이지요?

'자연의 신비'라는 말을 또한번 되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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