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며가며

진양호반의 '애수의 소야곡'

by 鄭山 2007. 5. 14.

진주의 명소 진양호반에서 남인수(南仁樹) 선생의 노래비와 동상을 맞났읍니다.

"가요황제 (歌謠皇帝) 남인수(南仁樹)"라 쓰여진 조각대위에  노래하시는 모습의동상과

노래비가 푸른 수풀언덕을 배경으로 우뚝 서있읍니다.

 

 

 

 

 

 

그렇지요.

남인수선생의  고향이 진주였지요.

'남인수'라는 이름은 선생의 예명이지요.

원래는 '최창수'였다는데 소시적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가 강씨집안으로  재가하면서

호적이름으로 '강문수'가 되었다고 들었읍니다.

이름이 중요한게 아니지요.

선생께서 '남인수'라는 이름으로 천여곡 가요를 부르면서, 우리들 가슴에 가요황제로 기억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게 중요한 것이지요.

 

가수들의 노래비가 이곳저곳에 세워지는 것과 관련해서, 일부 식자들은

지방자치단체들이 관광수익차원에서 무차별로 건립들을 한다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없지않아 있읍니다.

그러나,  선생의 노래비와 동상만큼은  당연히 세워저야  마땅하고,

더 나아가서, 진주 하동에 아직도 시골냄새를 물씬 풍기고 있다는 선생의 어린 시절 집과

노래연습하던 뒷산언덕 등 주변들 정리되어, 선생이 남긴 천여곡 주옥같은 가요들과 함께 

계속 유지, 보관되어 질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선생의 동상앞에 서니 더욱 간절해 지는 군요. 

 

 

선생의 대표곡 '애수의 소야곡' 노래비 옆에는 선생의 대표곡중 몇곡을 선택해 들을수 있는

버튼이 있어서 '애수의 소야곡'을 선곡, 버튼을 눌렀읍니다.

살아생전  선생의 낭낭한 육성으로  '애수의 소야곡'이  울려 나옵니다. 

 

                  운다고 옛사랑이 오리요 마는

                  눈물로 달래보는 구슬픈 이 밤

                  고요히 창을 열고 별빛을 보면

                  그 누가 불러주나 휫파람 소리

 

                  차라리 잊으리라 맹서 하건만

                  못생긴 미련인가 생각하는 밤

                  가슴에 손을 얹고 눈을 감으면

                  애타는 숨결마저  싸늘하구나

 

흔히, 요즘의 가요 가사들을 보면, 말도 않되는 내용의 구절들이 허다한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런데, 선생의 이 노래 가사는 마음을 울립니다.

떠나간 사랑을 눈물로 호소하는 사나이의 뜨거운 가슴을 노래합니다.

국민 애창곡이지요. 가요무대의 단골 노래이기도 하구요.

 

'애수의 소야곡', 조용히 따라  불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