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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며가며

정선땅의 그 옛날 '아라리촌(村)' 이야기

by 鄭山 2007. 5. 11.

정선 5일장을 즐기고 차를 달려 조금만 나가면 정선읍 애산리 만평부지위에 정선의 옛 주거문화를

재현해 놓은 '아라리촌이 있읍니다.

 

 

전통와가와 구피집, 너와집, 저릅집, 돌집, 귀틀집 등 전통가옥 여섯채와 주막, 토속매점 드이 조성되어 있읍니다.

물레방아와 통방아, 서낭당, 농기구공방, 방앗간도 있구요.

 

 

 

귀틀집입니다.

껍질을 벗긴 통나무를 우물정(井)자 모양으로 쌓아올려 벽채로 삼고, 나무틈새에를 흙으로 메운 집이지요.

 

 

 

너와집입니다.

2백년이상 자란 소나무토막을 쪼갠 널판으로 지붕을 이은 집이지요.

 

 

 

저릅집입니다.

대마(大磨)의 껍질을 벗기고 난 줄기를 짚대신 이엉으로 이은 집입니다.

 

 

 

돌집입니다.

얇은 판석(板石)을 두께 2Cm정도의 돌기와로 지붕을 덮어 올린 집이지요.

 

 

 

통방아입니다. 물방아, 벼락방아로도 불리웠지요.

 

 

 

물레방아지요?

 

 

 

서낭당도 있었구요.

 

지금까지 본 아라리촌은 여늬 민속마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라리촌은 다른 민속마을과 달랐읍니다.

무엇보다 아라리촌을 다른 민속마을과 차별화시켜 놓는 것은,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선생 의

양반전(兩班傳)을 익살스럽게 재현해 놓은 인물동상군(群)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정선양반이 경제적인 몰락으로 양반신분을 상품으로 팔아야 했던 양반의 무능과 허식을 해학적으로

풍자했던 소설이 양반전이 아니었읍니까?

그 양반전을 실물크기의 동상으로 재현해 놓은 양반전, 설명문 동판들이 곁들여저 있어 보는이들을 즐겁게 해줍니다

 

.

 

관찰사가 관곡출납부를 점검한후 천섬이 부족한 것을 보고 놀라며 정선군수를 꾸짖고 있는 장면입니다.

 

 

 

관찰사로 부터 꾸어간 관곡 천섬을 한달안에 갚지 않으면 감옥에 끌려가게 될 것이라는 판결을 받고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양반과 이를 탓하는 양반아내의 모습입니다.

 

 

 

부자상인이 주막에서 이웃상인과 술을 마시며 양반신분을 돈으로 사려고 수작을 부리고 있읍니다.

 

 

 

관곡 천섬을 대신 갚아주고 양반을 사는 부자 상민과 양반신분을 팔고 목숨을 부지하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는 가난한 양반입니다.

 

 

 

가난한 양반이 자신의 신분을 부자상민에게 판뒤, 길에서 만난 군수에게 엎드려 절하자 군수가 깜짝 놀라며 양반을 사고 팔게 된 겨위를 듣는 장면입니다.

 

 

 

양반을 산 부자상민에게 군수는, 양반이 되면 누릴수 있는 특혜에 대해 알려 주는데......

그중 한 가지는 이웃의 소를 끌어다 먼저 자기 땅을 갈고  마을의 일꾼을 잡아다 자기 논의 김을 맨들

어느 누구도 감히 양반을 괄시할수 없다는 것이라구요.

 

 

 

또 상인들의 코에 잿물을 들이 붓고 머리채를 회회 돌리고 수염을 낚아 채도 누구도 감히 원망하지 못한다는 것이랍니다.

 

 

 

양반을 산 부자상민에게 군수는 양반이 지켜야할 조목들도 알려 주는데.....

아무리 다급한 일이 있어더라도 상민 처럼 종종걸음으로 걷지않고 느릿느릿 걸어야하고,

세수를 할때에도 머리를 숙여서는 않되고 고추 세운채 얼굴을 씻어야 한다는 등 까다로운

양반의 생활규칙들을 설명해 준다.

 

 

 

양반이 지켜야할 조목들과  양반이 됨으로써 얻게될 특혜에 관한 설명을 들은 부자상민이 양반증서를

건내려는 군수에게 양반되기를 거절하는 장면입니다.

'양반전' 축약판이지요?

 

전통가옥들을 둘러보며 양반전에도 흠뿍 빠저들수있어 참신하고 좋았읍니다.

 

관광정선을 꾸려 나가는 정선군청과 군민들에게 '브라보'를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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