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의 파라다이스라 불리우는 외도 해상공원 관광은 경상남도 거제의 끝자락 장승포항 의
유람선 선착장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외도와 해금강을 두루 방문한다는 유람선을 타면, 25분후에, 그 유명한 '외도보타니아'(외도해상농원)에
데려다 줍니다.
외도 선착장입니다.
연달아 유람선들이 도착하고 수많은 관광객들을 내려놓습니다.
(갑판위의 안전요원인듯 보이는 분, 유람선을 향해 소리 칩니다. "천천히 부려!"
'부리다'라는 단어는 사람을 하선시킬때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고 화물을 내릴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그 사람의 눈에는 유람선에서 쏟아저 나오는 관광객들이 화물선에서 쏟아 내놓는 짐짝으로
보이는 모양입니다.)
줄서서 입장권을 사들고, 줄따라 산길을 오릅니다.
48,000여평의 섬이 온통 꽃과 조각품, 나무들로 꾸며진 해상공원이 펼쳐집니다.
1.3Km의 산책로가 이어지고, 산책로 따라 주변에 740여종의 꽂과 나무들이 어울어저 장관을 이룹니다.
여기저기서 아름답다는 탄성이 들리고, 사진 찍는 이들 때문에 걷기조차 힘듭니다.
카메라 렌즈를 들이대면, 사람들이 걸려서, 좋은 사진 찍기는 아예 포기하는게 좋습니다.
열대, 온대식물원이 꾸며저 있고, 섬 정상에는 전망대가, 그리고 이곳 저곳에 지중해풍 하얀 건물 휴게소와 화장실들이 보입니다.
해상농원을 함께 가꾸다 먼저 저 세상으로 가셨다는 부군 이창호님을 기리는 부인 최호숙여사의
사부곡(思夫哭),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지나는 이의 발걸움을 멈추게 하고 마음을 애잖게 합니다.
이 섬을 찾는 이들은 , 부부교사가, 이 섬을 어떻게 이처럼 아름답게 가꾸어 놓을수 있었을까?
감탄들을 합니다.
이 해상농원 설립자 이창호씨와 외도의 인연은, 1969년, 이창호씨가 바다낚시를 왔다가 풍랑을 피해
우연히 찾은 것이 이 섬과의 인연의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밀감농장으로 시작해 돼지사육까지 실패하면서 식물원을 구상하게 되었답니다.
주말이고 방학이면 줄곧 섬에서 살면서 수목원을 조성해 나갔다구요.
존경을 바칩니다.
다시 와서 찬찬히 감상해 보고 싶은 서양여인 같은 섬입니다.
이제는 돌아갈 시간입니다.
섬을 떠나는 유람선들이 앞바다에 정박해 있다가 섬쪽 스피커의 지시에따라
순서대로 부두에 선수를 갖다댑니다.
타고왔던 손님들을 태워 거재도로 다시 실어 나릅니다.
선미로 뻗는 하얀 파도가 유람선을 빠르게 밀어 장승포에 손님들을 내려놓습니다.
이구동성으로 참 좋은구경 했다고들 말합니다.
그러나, 너무 인공적인 아름다움이 섬의 동양적 자연을 많이 상해놓은 것이나 아니었을까?
시샘해 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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