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가 열매를 맺었습니다.
잎을 헤치며 세어 보니 4개가 매달린 것 같습니다.
자두가 열매를 맺은 것이 뭐그리 대단하냐 싶겠지만 ....
암닭이 초란(初卵)을 낳았을때 대견하듯
이 녀석, 초과(初果)를 매달았기 때문에 반가운 것이지요.
이 자두나무, 강릉농고 묘목장 출신입니다.
띠앗마을 언덕위 밭가에 자두나무 묘목 5그루가 심겨저 있었습니다.
큰 처남이 강릉농고 묘목장에서 사다가 심어 놓았다구요.
3년전 봄께 였던 걸로 기억됩니다.
그중 두 그루가, 작년봄, 이곳 백루헌으로 이식이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한 녀석이 이번에 열매를 맺은 것이지요.
동물이나 식물이니 첫결실은 이렇게 예쁨니다.
뿌리 곁의 흙을 뒤집고 개똥을 듬뿍 심어 주었습니다.
낙과(落果)시키지 말고 예쁘게 익히라고 당부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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