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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樓軒백루헌閑談

찔레꽃

by 鄭山 2009. 6. 15.

 

 

작년봄에 이곳에 찔레꽃 나무를 심으면서 

타고 오르라고 네모난 사다리를 만들어 받처 주고 그 위에 새집을  올려 주었었지요.

일년동안 열심히 크더니 이제는 새집만큼 자랐네요.

그리고 빨간 꽃들을 피웠습니다.

 

화사하게 꽃을 피워준 이 녀석,

이곳에 심어줄때 만해도 줄기는 보이지도 않고  새집만 보여서

언제 오를까 했었는데 

이제는 새집이 오히려 보이지 않을 정도로 훌쩍 커젔군요.

 

 

 

 

 

 

원래 이 녀석의 원조는 김포 풍무동의 조경수를 키우는 한 농원이었습니다.

예쁜 꽃을 피우고 있어 가던 길을 멈추었습니다.

주인 남자와 또 한분 일하시는 분이 땀범벅이 되면서  파냈습니다.

뒷쪽 언덕위 바위틈새에서 꽃을 피우고 있었거든요.

강원도 강릉땅 띠앗마을까지 옮겨 젔습니다.

철제 아취의 한쪽에 녀석을 옮겨 심었던 것이지요.

지금은 너무 무성해서 가지 처주기 바쁨니다.

 

그 새끼가 '명춘초당'으로 옮겨지고

또 그 새끼가 작년 봄에 이곳 '백루헌'으로  이사를 와서 심겨진 것이지요.

그러니까 이 녀석, 꽃을 피어준 찔레,

5년여 세월을 대(代)를 이어 함께 하고 있는 셈입니다.

 

(아래 사진)'백루헌' 찔레의 원조인 띠앗마을 '춘양원' 아취의 찔레 입니다.

5년전께 아취의 오른쪽에는 장미를, 왼쪽에는 찔레를 심어 놓았었지요.

그런데..찔레가 상대적으로 무척 강한 모양입니다.

오른쪽의 장미는 왼쪽 찔레의 위세에 밀려 세를 펼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음 사진)띠앗마을 '명춘초당' 아취의 찔레입니다.

'춘양원' 찔레의 2대입니다.

그러니까 '백루헌' 찔레의 선대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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