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白樓軒백루헌閑談

우리집 태풍피해(?)

by 鄭山 2012. 9. 2.

 

 

 

걸이화분대의 야외용시계가  밖에서 여러 해 제 역활을 다해주더니 언제부터인가 멈춰서기 시작했습니다.

두어차레 내부의 무브먼트를 교체해 주었는데도 다시 또 고장나서 서곤 했습니다.

야외용으로 제작되었다해도 겹처지는 여러해 풍상에는 견디지 못하겠던 모양입니다.

고장난 시계를 떼어내 버리려다가... 분해해서 ...시계부분은 버리고 원형 테두리는 그대로 보존시켜...

테두리 틀속에  다람쥐 모형을 올려 놓았더니

원래부터 그 자리에 다람쥐가 있었던 듯  괜찮아 보였다고 했습니다.

 

 

잎새들이  솓아나기 시작하던 새봄의 작업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걸이화분에 심어 놓은 '아이비 제라늄'도 무성하게 꽃을 피워주웠고

여름 내내 그런대로 보기좋다 했었는데...

몇달 지나니 꽃도 시들고...

이제 새로운 꽃으로 바꿔 걸어야겠다 생각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무지막지한 '볼리벤'인가 뭔가하는 태풍이 지나갔습니다.

밤새껏 윙윙대며 잠도 못자게 하더니

아침에 일어나 보니  화분대를 넘겨뜨려 놓았습니다.

다람쥐집 걸이는 부러저 나뒹글고

화분들은 흙들을 마당에 뱉어놓은채 꽃나무들은 뿌리채 뽑혀 이곳 저곳에 흩어저 있습니다.

우리집 유일의 태풍피해 였습니다.

바람에 날아갈듯 싶은 것들은 모두 정리를 해 놓았었고 이 녀석은 별일 없겠지 싶어 그대로 놓아 두었는데...

그만 사고(?)를 첬습니다.

 

 

 

아예 이번에는 화분걸이대를 동물모형걸이대로 바꿔 놓았습니다.

다른 곳에 놓여저 있던 동물모형들을 가져다 화분들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토끼와 닭.

 

 

 

 

아무래도 당분간이겠지요.

내년 봄, 다시 새로운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하면 화분걸이대로 다시 돌아가야 되겠지요?

 

 

'白樓軒백루헌閑談'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는 재미(동물모형들...)  (0) 2012.09.10
오래도 피는 꽃  (0) 2012.09.09
설악초  (0) 2012.08.28
가을꽃 몇포기  (0) 2012.08.26
2012.8월의 뜰악  (0) 2012.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