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래도 피는 꽃 입니다.
지난 기록을 들춰보니, 지난 봄 4월20일날 양재동 화훼단지에서 사다가 심었군요.
봄을 지내고 여름을 지내고 그리고 지금 가을까지 접어 들었는데도 여전히, 쉬임없이, 이렇게 꽃을 피워놓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5개월동안 계속 이렇게 꽃을 피워놓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고도 아직 끝낼줄을 모릅니다.
더 오랜 날들, 계속 꽃들을 떨구지 않을 기세 입니다.
기록을 찾아보니 서리가 내릴때까지 꽃을 피운답니다.
그러니까, 봄에 꽃을 피워 늦가을 서리 내릴때 까지 줄기차게 꽃을 피워놓고 있는다는 얘기입니다.
석달 열흘 계속 꽃이 핀다는 '백일홍'이 있습니다.
오랜동안 꽃을 피워준다해서 '백일홓'인데... 이 녀석은 '백일홍'의 기록을 훨씬 넘어 섭니다.
담넘어 이웃집 화단에 일년내내 쉬임없이 피어있는 꽃이 있어 내심 부러워 했더니
그 꽃이 바로 이 꽃 이였습니다.
그래서 올 봄에는 우리집 마당에서도 피워야 겠다며 벼르고 심었는데
기대 했던대로 큰 일손없이 일년내내 이렇게 꽃을 볼수있어 좋습니다.
내년 봄에는 더 많이 심어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이태리 봉선화'라는 꽃입니다.
자생지에서는 여러해살이 라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한해살이 취급을 당하고 있습니다.
번식은 포기번식, 실생번식, 삽목 등 여러가지 방법이 가능하구요.
화분에서도 길려지고 노지에서도 길려집니다.
심겨저있던 자리에서는 낙엽등을 이불삼아 겨울을 지내고 봄에 다시 싻이 터 꽃을 피워주는데
화단을 깨끗히 정돈한다고 낙엽 이불을 모두 걷어내 버리면 추운 겨울을 이겨내지 못하고 이듬해 싻을 티우지 못한 답니다.
화분사육시는 가을에 씨를 받아 봄에 뿌리면 다시 또 예쁜 꽃을 만날수 있다고 하구요.
내 경우, 이것저것 귀찮으니 내년 봄 다시 화훼단지 신세를 지렵니다.
우리집 마당에는 지금 빨간색과 분홍색 두가지 색상만 심겨저 있는데...
보라, 빨강, 주황, 하양, 분홍, 다홍, 자주색 등등 아주 다양한 색갈이 있더군요.
'이태리봉선화'라고 인터넷 검색창을 찾으면
'임파티엔스(임파첸스)'라는 이름의 꽃도 '이태리봉선화'라고 함께 뜸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임파티엔스'도 '이태리 봉선화'의 또다른 이름 이라고도 하구요.
그런데, 두 종을 비교 해보면 꽃모양도 잎모양도 조금씩 다릅니다.
또다른 꽃인 이 꽃은 이종(異種)인 '아프리카 봉선화(Impatiens Sultani)'를 유럽에서 육종시킨 봉선화 품종인데
'임파티엔스'라는 이름으로 많이 재배되고 키워지고 있습니다.
이 꽃 역시 오래 핀다고 해서 작년, 재작년, 열심히 키웠던 기억 입니다만
'이태리봉선화'에는 훨씬 미치지 못했습니다.
유럽의 도시들을 방문하다보면 집집마다 창가에 예쁘게 꽃을 피운 화분들을 줄줄이 내놓아서
또다른 도시미관을 밝혀주곤 합니다.
그 창틀의 꽃들이,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이 '이태리봉선화' 종류들이 참 많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뒷마당 두 곳, 앞마당 한 곳, 세 곳에 이 '이태리봉선화'가 무리지어 심겨저 있습니다.
그리고 화분 몇군데에도 나뉘어 심겨저 있구요.
다른 꽃들은 모두 피고 지는데 이 녀석들은 질 생각이 전혀 없는듯 싱싱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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