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소재 '청령포(淸怜浦)'를 내려다 보는 언덕위에 시조비가 한 개 서있습니다.
'왕방연 시조비'라고 크게 음각되어 있습니다.
'청령포'는 조선 제6대 어린 임금 단종(端宗)이 귀양을 왔던 장소이고
왕방연(王邦衍)은 세조(世祖)의 사약(賜藥)을 가져왔던 금부도사(禁府都事)입니다.
세조3년(1457) 10월24일, 금부도사 왕방연은 세조의 어명에 따라 사약(賜藥)을 단종에게 진어하고
한양으로 돌아가는 길에 비통한 심경을 가눌길 없어 이곳 청령포에 머물러 시조 한수를 읊었다고 하지요.
그후 1617년 병조참의(兵曹參議) 용계 김지남(龍溪 金止男)이 영월순시때
아이들이 이 시조를 노랫가락으로 부르는 것을 듣고 한시(漢詩)를 지어 후세에 전하였다고 하지요.
단종의 애환을 기리기 위해 영월군 문화분과위원회가 문안을 정리하고
라이온클럽과 청년회의소의 협찬으로 이곳에 1984년11월2일 시조비를 세웠노라고 기록되어저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