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며가며

다시 찾은 청간정(淸澗亭)

by 鄭山 2010. 5. 15.

 

 

 

 

다시 찾은 '청간정(淸澗亭)'입니다.

오르면 동해바다가 한 눈에 시원스럽게 펼처 집니다.

관동8경 가운데 하나입니다.

강원도 유형문화재 32호 이기도 하구요.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청간리

동해안을 끼고 달리는 7번국도를 따라 오르다가 '낙산사'를 지나 조금 더 북상하면 오른쪽으로 '청간정'이 나옵니다.

낙산사의 '의상대'에서 바라본 동해바다 경치도 관동8경 가운데 한 곳이지요?

 

 

 

'청간정'에 올라 동해바다를 내다 봅니다.

북쪽바닷가 모래사장에 철조망이 눈에 들이워저 언잖습니다만

그래도 한마디로 시원합니다.

 

 

 

 

 

 

천정에 3개의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오르면서 오른쪽 전정에 청간정중수기(淸澗亭重修記)'라고 쓰여진 현판이 있습니다.

한문으로 쓰여저 있고 대부분의 저런 현판들이 오래된 것들이어서 이것도 아마 오래된 것이지 싶은데...아닙니다.

관동8경 가운데 한 곳인 이곳을 대통령의 동해순시에 맞추어서

1군단장 이형근(李亨根)장군을 위시한 여러 관계자들이 중수한다는 내용의 현판입니다.

단기 4286년5월10일 이라고 했으니 서기로 환산하면 1953년이 됩니다.

1953년이면 한국전쟁이 끝나던 해이지요.

이승만대통령의 동해순시에 맞추어 군관계자들이 불야불야 부셔진 청간정을 보수했고 중수(重修)기록을 남긴 모양입니다.

 

이곳에서 계속 북으로 7번국도를 따라 오르면 고성 수복지구 화진포에 이르러 이대통령 별장이 있지요.

이기붕선생의 별장, 김일성의 별장도 있구요.

당시 이 대통령의 동해순시가 그곳을 향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청간정 천정에 함께 걸려있는 이승만 대통령 친필 현판도 아마 이때 걸었던 모양이구요.

 

 

천정 정면, 이승만대통령의 친필 현판입니다.

'운남(雲南)'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아호(雅號)입니다.

 

 

또 최규화대동령의 글씨도 걸려 있습니다.

대통령 두분의 글씨가 함께 걸려있는 곳도 흔치 않을 터인데요.

한국전후 부셔진 청간정을 군관계자들이 일단 수리를 했고  

최규하 대통령 시절이었던 1981년 다시 고쳐 짓고 주변환경도 정리되었던 모양입니다.

 

 

다시 찾은 청간정,

그때는 어수룩했던 기억의  화장실이 아주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군요. 

 

 

 

'오며가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다+해당화  (0) 2010.05.23
휴휴암(休休庵)  (0) 2010.05.16
아바이마을  (0) 2010.05.13
왕방연(王邦衍) 시조비(詩調碑)  (0) 2010.05.12
청령포(淸玲浦)  (0) 2010.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