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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며가며

바다+해당화

by 鄭山 2010. 5. 23.

 

 

 

 

해변가 작은 모래사장에 해당화(海棠花)꽃이 피었습니다.

예전에는 해변가에서 흔하게 발견되고는 했는데 요즘에는 그렇게 흔하지 않은듯 싶습니다.

오히려 귀한꽃으로 대접받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가수 이미자씨가 부른 노래 가운데

"해당화 피고지는 섬마을에..."라는 노래가 있었지요.

섬마을을 떠난 의사선생님을 그리는 섬색씨의 간절한 노래였던듯 싶은데...

바로 그 해당화를 해변가 모래사장에서 만나니 참 반가웠습니다.

강원도 삼척 원덕 신남마을 해변가입니다.

애바위와 애랑이 전설이 긷든 해신당(海神堂) 바로 아래 바닷가 입니다.

 

 

 

 

 

 

옛날 신남마을에 결혼을 약속한 처녀(애랑)과 총각(덕배)가 살고 있었는데

처녀 홀로 애바위에서 해초작업을 하던중 큰 풍랑을 맞나 죽었다지요.

그후 바닷가에서는 고기가 잡히지 않았답니다.

그리하여 마을 사람들은 죽은 처녀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서 실물모양의 남근(남근)을 만들어 제사를 지냈더니

그 후 고기가 많이 잡혔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지요.

그 처녀(애랑)을 모신 사당이 바로 해신당(海神堂)입니다.

그 해신당 절벽아래 해당화(海棠花)가 피어 있습니다.

 

                                                                                              .

                                                                                              .

                                                                                              .

 

 

옛날 서로 사랑하던 두 연인이 있었답니다.

어느날 이 두 연인이 바닷가에서 놀고 있었는데

큰 파도가 덥쳐 남자가 죽었답니다.

여자는 슬피 울었고 그 눈물이 남자의 사체위에 떨어 젔다구요.

그러자 그 남자의 사체가 꽃으로 변했답니다.

여자는 그 꽃을 '해당화(海棠花)'라 이름 지었답니다.

그래서 해당화는 바닷가 모래땅에서 흔히 자란답니다.

 

죽은쪽이 남녀가 바뀌었을뿐 슬프게 끝난 사랑얘기의 전설들입니다.

애랑의 전설과 함께한 '해당화'여서 웬지 더 애처로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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