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는 놈일수록 속을 끌입니다.
변산반도 여행에서 돌아와 보니 아끼던 옹쟈보 숫놈이 죽어 있네요.
어렸을 때부터 호흡기병으로 고생을 하더니 끝내 이렇게 가고 말았습니다.
아주 어렸을때 심하게 기침을 해서 격리치료를 해 주었지요.
중닭으로 컸을때도 또한번 격리 치료를 했었구요.
그런데도 깨끗하게 완치된것 같지 않아 않타까웠는데... 끝내 가고 말았네요.
옹자보와의 인연은 병아리 4마리(2쌍)로 부터 시작을 합니다.
지난 봄에 멀리 파주까지 가서 데려 왔었지요.
백자보 병아리들을 나눔해 준것이 인연이 되어 파주 유동석님이 선물해 주셨던 녀석들이지요.
.
곧잘 커주더니 여름을 지나면서 암놈 한마리가 더럭 가버렸습니다.
그리고 숫놈 한마리도 뒤따라 갔습니다.
한쌍 남았습니다.
남은 이 한쌍만은 제발 잘 자라 주기를 바랐습니다.
종계로 잘 키워내서 후손들을 생산해내야지....기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녀석들, 기대를 이렇게 무너뜨리고 마네요.
재작년.... 어렵사리, 검은꼬리쟈보 병아리 두쌍을 얻어다 애지중지 키웠던 때가 있었습니다.
연속된 검은꼬리쟈보의 정착이 실패로 아쉬움이 깊었을 때 광주의 홍사장님이 도움을 주셨던 경우였죠.
그런데, 한마리씩 차례로 죽어 가더니 암놈 한 마리만 남았습니다.
그 남은 녀석, 지켜주려 애를 썼는데 끝내 그 녀석 마저 갔습니다.
몹씨 서운하고 실망스러웠던 기억이었지요.
이번에도 그때와 마찬가지로 네놈 가운데 또 암놈 한마리만 남았습니다.
이 놈은 제발 살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와 마찬 가지로 이 녀석 마저도 끝내 가고 만다면 또 실망이 얼마나 클것인가?
이 녀석은 제발 죽지말고 살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떻게든 살아만 준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짝을 마춰주고 싶습니다.
이 녀석들도 전국적으로 많이 보급되어 있지 않아서
숫놈 구해 짝 맞추어 주는 일이 그렇게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어떻게 해서라도 짝을 찾아 줄터이니 살아만 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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