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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栮齋송이재閑談

오디

by 鄭山 2011. 6. 22.

 

 

 

뽕나무 열매가 '오디' 지요.

뽕나무에 오디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누에를 많이 먹이던 옛날에는 뽕잎따는 일이 농가의 큰 일 가운데 하나 였지요.

누에키우기가 옛일이 된 요즘에는 지천이던 뽕나무가 대부분 뽑히고 사라져서 찾기도 쉽지않은듯 싶습니다.

그러나, 뽕나무가 몸에 유익하다는 얘기와 함께 새롭게 대접받는 나무가 된듯도 싶구요.

어린 새순은 데처서 나물로 무처먹고 , 어린 잎은 튀김가루를 얹어 기름에 튀기면 그 또한 맛있는 간식도 되구요.

그리고, 잎은 씻어서 쌈채소로 사랑받기도 하던데요.

뿌리는 달여서 약으로 쓴다구요?

 

시골집 띠앗마을 '송이재'옆에 뽕나무가 두 그루 서있습니다.

한 그루는 원래부터 그 자리에서 자라고 있던 놈이라 몇년이나 된 놈인지 모르겠고

또 한 그루 작은 나무는 큰 나무가 씨를 날렸는지 자생으로 커진 녀석으로 10년 가까이 성장한 놈입니다.

큰나무는 오디도  많이 매다는데 가파른 경계선 언덕위에 서 있다 보니 오디따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그렇다 보니, 대부분의 오디가  떨어저 언덕위 풀숲에 묻혀 버리고 맙니다.

 

 

큰 나무의 오디는 포기하고 작은 나무의 오디를 따고 주워 접시에 올렸습니다.

주웠다는 말은 나무를 흔들어 땅에 떨어진 놈들을 주웠다는 말입니다.

손이 닿는 낮은 가지의 오디는 따고 높은 가지는 딸수가 없어서 흔들어 줍습니다.

 

 

믹스기에 분쇄를 하고 우유를 섞어넣어  '오디쥬스'를 만들었습니다.

목이 마르다 싶으면 수시로 오디를 주어다 쥬스로 만들어 마셨습니다.

이거야 말로 무공해 자연 '오디쥬스' 라는 생각입니다.

시골집에 머무르고 있는 동안, 오디쥬스 마시기와 앵두 입안에 한웅큼 틀어넣고 우물거리다 씨밷기가 일상이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자연속 녹색생활이 아니었겠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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