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11일(토요일)- 물향기수목원
오산 물향기수목원을 다녀왔습니다.
자주 찾게되는 수목원입니다.
네비를 켜면 12Km 거리에 25분 정도 걸린다고 나옵니다.
멀지 않다 보니 자주 가게 됩니다.
근데, 겨울의 식목원은 참 쓸쓸하군요.
나뭇잎은 모두 떨어지고 바닥에는 낙엽들만 딩굽니다.
꽃이 피는 여름이나 녹음이 짙은 여름, 단풍이 예쁜 가을에 찾으면 사진에 담을 것이 참 많은데
겨울은 삭막하기만 합니다.
온실을 찾으면 꽃도 있고 좋은데 온실 공사를 한다고 닫아놓은 게 한참 되었는데 여전히 공사 중이고요,
그래서 오늘은 연못과 습지 주변을 중점 해서 보자고 했습니다.
수중식물들이 잎을 떨구고 가지만 남아 꺾인 것들이 수면에 반사되어 멋진 추상화를 만듭니다.
그런데, 그것도 기대만큼 좋은 그림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전에는 가까이 접근하지 않았던 조류 막사를 찾았습니다.
거위 한쌍이 맞아주는군요,
사실은 그 녀석들 밖에는 없었습니다.
식물원을 방문해서 오늘의 주제 사진을 식물이 아닌 거위로 대신했습니다.
주제와 어울리지는 않지만 색달라서 좋다고 우기면서요.
대신, 또 한 장의 사진은 앙상한 세타메콰이어 나무길과 습지에 떨어진 낙엽들로 식물원의 기분을 내봅니다.
이제, 물향기 식물원은 내년 봄, 꽃 필 때나 찾아와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겨울의 수목원은 찍을 게 없다고 투덜댔지만 카메라를 열어보니 70장이나 찍혀있네요,
휴대폰에는 52장이나 찍혔고요.
일회 출사 사진으로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 가운데 마음에 드는 사진 몇장이라도 추려낼수있으면 되지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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