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필리핀의 마닐라 시내 한복판에는 커다란 성(城)이 하나 있습니다. 스페인이 필리핀을 지배하던 시절, 스페인 군대는 성벽을 쌓고
그 안에 작은 도시를 만들어 식민지 통치자들과 군대를 거주하게 했습니다. 성안에는 요새가 있는데, 그곳은 스페인 군대의 본부가 있는
곳이자, 필리핀의 국민적 영웅 호세 리잘이 감옥에 갇혔다가 처형된 곳입니다. 독립운동가인 리잘은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한채
35세에 처형되고 맙니다. 필리핀에서는 그가 처형된 날을 국경일로 정하여 조국을 사랑한 그의 애국심을 기리고 있습니다.
리잘이 처형되기 전날, 그는 조국을 위해 유서같은 긴 시(詩)를 썼는데, '마지막 인사(Mi ultimo adios)'입니다.
다음은 감옥벽에 적혀 있는 그 시(詩)의 일부입니다.
"잘 있거라. 나의 사랑하는 조국이여.
나의 이 슬프고 암울한 인생을
기꺼히 너를 위해 바치리니
더욱 빛나고, 더욱 신선하고, 더욱 꽃핀 세월이 오도록
이 한목숨 바치리다."
이 시(詩)가 적힌 벽앞에서 한참 동안 깊히 생각에 잠겼습니다.
'무릇 한나라의 지도자란, 조국을 위하여 자신의 최후의 피 한 방울도 남김없이 태우는 사람이어야 하는구나!'
오늘은 우리나라의 최고지도자를 뽑는 날입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불사르는 지도자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그 기대에 대한 결과는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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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매달 한권씩 발행하는 '매일기도서', 2012년12월19일자에 실린 '오늘의 묵상'을 옮겨 왔습니다.
그래, 우리는,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불사를 지도자를 뽑았습니까?
그러한듯 합니다.
보수고 진보고 모두를 아우러 국민대통합을 이룩해 나가겠다는 지도자를 뽑았습니다.
현충원에 들러 순국선열께 고하고, 전직대통령 묘소 3곳을 어느 한곳도 빼지않고 모두 찾아가 인사한 지도자를 선택했습니다.
부디 기대에 부응하는 지도자가 될수있도록 모두가 도와야 될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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