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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樓軒백루헌閑談

여왕야자

by 鄭山 2012. 7. 17.

 

 

 

'여왕야자'라고 해서 분갈이해다 키웠는데 키우기 시작한지 3년만에 처음으로 노란색 꽃을 피웠습니다.

그런데, 그 꽃이라고 핀 것이 체격에 비하면 어찌도 그렇게 작은 지요?

그리고, 꽃을 피운 위치 또한 다소 엉뚱합니다.

 

'여왕야자'라고 하면

제주공항에 내리자마다 곧바로 우리를 따뜻한 남쪽나라에 도착한듯 착각케 해주는  바로 그 이색풍경의 야자수를 말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정동진 언덕위에 느닷없이 올라 서있는  커다란 여객선호텔이 있지요?

그곳  주차장과 주변에도 많이 식재되어 있기도 하구요.

 

그런데...그곳의 야자수들은 수미터씩 키가 훌쩍 큰 수목들인데...

우리집 이 녀석들은 키도 훨씬 작을 뿐더러 잎새모양도 달라보입니다.

혹시 잘못 전해들은 이름인가?

 

 

한국야자수협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확인해보니

'Caryota Maxima Himalaya(여왕야자)'라는 긴 이름만큼이나 키가 큰 야자나무로군요.

"년간 2m씩 고속성장을 하고 

중,동부 히말라야의 해발 2,400m 고지대가 원산이고

눈이 내리는 영하 7도에서도 견디는 내한성이 뛰어난 야자나무"라고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씨를 받아 포트에 키워내고 있는 묘목들을 보니 잎사귀 모양새들이 우리집 녀석들과 같습니다.

그러니까 우리집 녀석들, 노지에서 키웠으면 벌써 몇m는 자랐을 녀석들인데

화분에서 자라고 있다보니 아직도 저렇게 애들 야자나무 모양새를 갖추고 있는 것이고

때는 되었으니 꽃은 피어낸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분재 여왕야자'라 불러야 맞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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