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게나 생긴 돌들을 주어다 세워 놓았습니다.
남들은 수석(水石)을 취미로 한다는데...그건 참 품이 많이 드는 고급 취미인듯 싶습니다.
좋은 돌 찾아 이곳 저곳 탐석활동을 해야 하고 돌을 보는 눈 또한 수준이 높아야 될듯 싶습니다.
잘 생겼다고 주어들고 집까지 무겁게 운반하느라 고생깨나 했는데...
가져다 놓고 보면 그저 잡석(雜石)일 뿐일때가 허다 합니다.
수석가게에 들러 괜찮은 놈 하나 집어 들면 ...그게 주어온 '돌'인데 왜 그리도 높은 값인지요?
그래서...아예 잡석들을 세워보기로 했습니다.
돌을 눞혀놓기는 쉬어도 세우기는 어렵습니다.
밑부분을 편편하게 깎아야 세워지고
윗부분 또한 다듬어야 다른 돌을 올려 놓을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올려놓을 돌 또한 아랫 돌과 맞추어 깎아야 되겠지요?
그래서, 그라인더와 석재연마용 브레이드를 준비했습니다.
석재연마용 '건식(乾式)절단 다이아몬드 브레이드'는 철물점에서 10,000원 정도 합니다.
시냇가를 찾을때면 수시로 돌들을 주어다가 모아 놓았습니다.
주어온 돌들 가운데 구상에 따라 적당한 녀석들을 묶음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세 녀석들을 조합해서 세우고 올려 놓을 생각 입니다.
기둥으로 세울 큰 돌의 위,아래부분을 그라인더로 절단하고 연마를 했습니다.
기둥돌 위에 얹어놓을 생각인 작은 돌도 밑부분을 편편하게 연마를 했습니다.
그리고 기둥앞에 의미없이 세워놓을 생각인 작은 돌 또한 반듯하게 세워질수 있도록 밑면 일부를 연마 했습니다.
돌들을 올려놓기 위해 준비한 받침대 위에 접촉부분들을 깎고 연마한 돌들을 맞추어 세웠습니다.
한나절 땀흘리며 끊고 연마한 돌(石)작업, 그런대로 재미 있습니다.
수석전문가도 석공예가도 되지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투박한 자연도 보기나름 아니겠는가고 자위하며 혼자 즐깁니다.
그런대로 자연을 투박한 모습 그대로 불러 들였다며 빙그레 웃습니다.
마당 귀퉁이 이곳저곳(3곳)에 세워 놓은 '돌들의 조합' 입니다.
아무런 의미도 없고 뜻도 없습니다.
그저 돌들을 조합해서 세워 보는 단순한 '돌들의 조합'작업일 뿐입니다.
집안 벽면에 그림을 걸고 보다가 실증이 나면 다른 그림으로 바꿔 걸어보면서 기분을 새롭게 하듯
이 녀석들, '돌들의 조합'도 심심하면 다른 조합으로 바꿔 세웁니다.
받침대에서 내려진 돌들은 바닥에 버려진 그냥 돌들로 돌아가고
새롭게 올려진 돌들은 일정기간 선택받은 돌들이 되는 거지요.
바닥에 버려저 있으면 그냥 돌들일뿐이지만
일단 세워지면 작품(?)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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