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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생각 저 생각

애증(愛憎)의 아침

by 鄭山 2011. 3. 18.

오늘 아침 신문을 읽으면서 마음이 무척 무거웠습니다.

각기 다른 기사들이었는데도 그것들이 하나로 겹치면서 착잡하게 만듭니다.

먼저 일본대지진 현장소식입니다.

"구호물품 쌓였지만 전달 못해. 길 끊기고 수송인력 부족"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돕자는 글들이 넘침니다.

"일본의 재앙은 인류의 재앙이다.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이던 주어야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어느 스님의 글과

"일본은 우리의 이웃이다.'오늘 나는 일본인이다'라는 자세로 모든 상상력을 동원하여 가능한 지원을 일본에 보내자"는 칼럼이 겹침니다.

 

한편, 경제면에 실린 우리네 기사가 눈길을 끔니다.

"쌀로 만든 두부 나온다"

쌀이 모자라 보리를 섞으라던 1970년대식 배고픈 혼식운동이 아니라,  밀가루에 쌀을 섞으라는 배부른 혼식운동 얘기입니다.

그런 가운데 또다른 면에는 법륜스님의 인터뷰기사가  실렸습니다.

법륜스님은 인도적 대북지원을 15년 넘게 해오고있는 '평화재단'의 이사장 이지요. 

"북한주민, 굶어죽고 얼어죽고...올해는 고난의 초강행군"

2008년 고난의 행군때 보다 더 심각한 '초(超)강행군'이라니 돕자는 얘김니다.

서로 다른 기사들 인데도 '애증(愛憎)' 하나로 묶입니다.

 

여러가지를 생각케하는 아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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