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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栮齋송이재閑談

아버지와 아들의 솜씨

by 鄭山 2017. 10. 29.



시골집옆으로 할머니가 한분 사십니다.

할머니 혼자 사시는 집의 경우, 할아버지가 먼저 돌아가시고 할머니 혼자 남아 사시는 것이죠.

이댁도 여러해 전에 할아버지가 돌아 가셨습니다.

지난 여름 장마때 돌담이 무너젔습니다.

윗사진 움푹 들어간 부분이 무너진 부분 입니다.

할머니가 흩어진 돌들을 한곳에 모아 정리해놓느라 힘들어 하셨습니다.

이번에 방문해 보니, 무너진 부분의 담이 다시 쌓여저 있습니다.

그런데, 좀 엉성해 보입니다. 

움푹 패여 있고 불안해 보입니다.




(윗사진)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쌓아놓은 원래의 돌담 모습입니다.

가지런하고 단단해 보입니다.



무너진 부분을 다시 쌓은 아들의 솜씨입니다.

엉성한데다 또 곧 무너질듯 보입니다.

아버지는 이곳에서 평생을 농사지으며 사셨던 농부셨고

아들은 성장해서 외지에 나가 자영업을 하고 삽니다.

아버지의 솜씨와 아들의 솜씨가 다른 것은  어쩔수없는 현실이겠지요.

사실은, 이 무너진 부분이 몇해전 무너젔었고 그 아들이 새롭게 쌓아 복구를 해놓았었는데 이번에 다시 또 무너진 겁니다.

내년 여름이면 또 무너지지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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