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깃털 자코방 비둘기가 3 마리입니다.
지난 4월 영주에서 암놈 자코방 한마리를 데려온후
숫놈을 구하는 과정에서 3 마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숫놈을 찾아 나섰습니다.
이곳저곳 수소문 해보아도 구할수가 없습니다.
까페에도 분양요청을 해보았는데 대답이 없습니다.
외톨이로 지내는 녀석이 안쓰러워서 띠앗마을 비둘기집에 보내 합사를 시켜 놓았습니다.
텃세를 심하게 하더군요.
분리시켜 따로 살게 했습니다.
이곳 백루헌에 있을때나 띠앗마을에 가서나 혼자 일수밖에 없는 녀석이 안쓰럽습니다.
원출생지를 확인했습니다.
강화농장이 최초 분양지 라네요.
강화농장 김사장께 전화를 드리고 숫놈 한마리를 분양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암수구별이 쉽지 않다면서 여러날이 지났습니다.
강화농장으로 직접 갔습니다.
역시 암수구별이 쉽지가 않습니다.
숫놈이겠지 싶어 가져온 놈이 암놈입니다.
쿠루퍼 숫놈과 함께 새끼 두마리를 포육하고 있는 녀석이 바로 그놈 암놈 입니다.
청계천에 나가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지난 6월 11일(목요일)입니다.
제일조류원에 3마리가 있습니다.
비둘기의 암수구분은 여럽다며 책임질수 없답니다.
세놈 모두 신통치 않았지만 그래도 어찌합니까?
세놈 가운데 그래도 목도리가 상대적으로 두터운 녀석을 골라 잡았습니다.
숫놈이면 좋고 암놈이라도 할수 없다 였지요.
띠앗마을에서 독수공방중이던 암놈 녀석을 다시 데려 왔습니다.
녀석들을 합방 시켰습니다.
띠앗마을에 보내 놓았던 암놈은 그동안 혼자 살면서 무정란을 두개 낳았습니다.
그러니까 그놈은 암놈이 틀림없습니다.
청계천 출신이 숫놈이었으면 좋겠다 싶은데 도통 숫놈 행색을 내보이지 않습니다.
세마리가 모두 암놈이라는 결론을 내리고는 앞으로 숫놈을 어떻게 구하나 한심해 하던 어느날,
알통에 알이 보입니다.
3개입니다.
띠앗마을에서 다시 데려 온 암놈이 낳았을까?
아니면 청계천에서 데려 온 놈이 낳았을까?
보통 2개 정도 낳아 놓고 포란을 시작한다던데
알이 셋인걸로 보아 두놈이 함께 낳아 놓은 것일까?
교대로 품습니다.
비둘기는 닭종류와는 달리 암수가 교대로 알을 품습니다.
그렇다면, 암수가 맞아서 교대로 품는 것일까?
아니면, 두놈이 낳아 놓고 제 녀석들의 알이니까 사이좋게 교대하며 품는 것이까?
가능성은 여러가지로 나뉘어 지는군요.
두놈이 모두 암놈들이라면 무정란을 낳아 놓고서 저렇게 품고 있는 것이 되겠습니다.
아무쪼록 청계천 출신이 숫놈이어서 두놈이 교대로 품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숫놈찿기' 고행, 끝나는 것인데...
궁금합니다.
청계천 출신 녀석, 아무쪼록 숫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결판은 며칠을 더 기다려야 합니다.
비둘기의 포란 기간으로 18일을 잡으면 탈각 예정일이 한동안 남았기 때문입니다.
제발 새끼가 알껍질을 깨고 나와 주었으면 바랍니다.
* 녀석들이 세놈이다 보니까 이름을 따로 불러 주어야 구별이 쉽겠습니다.
출신지별로 부르렵니다.
'영주', '강화' 그리고' 청계'라고 구별 하렵니다.
녀석들이 모두 조금씩 다르게 특징이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구별이 갑니다.
'영주'는 오른쪽 눈위에 검은 점이 있고 '강화'는 같은 오른쪽 눈 아랫쪽에 검은 줄이 있습니다.
'청계'는 목도리 깃털이 상대적으로 좀 얇으면서 다리윗쪽에 솜털이 조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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