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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순교자 이선이 엘리사벳 묘소

by 鄭山 2010. 11. 30.

 

 

경상북도 칠곡군 지천면 연화리 57

신나무골에 대구본당 옛터와 함께 자리한 '순교자 이선이 엘리자벳의 묘소' 입니다.

1981년 병인박해 당시 큰 아들과 함께 작두에 목이 잘려 순교한 분이시지요.

어린 아낙이면서도 장정네들 못지않은 굳건한 신앙 앞에 머리숙여 존경의 뜻을 올림니다.

 

 

이선이의 남편 배정모는 원래 성주가 고향이었으나 칠곡으로 옮겨와 농사를 지으며 살았답니다.

그리 넉넉치는 못했으나 착실한 신앙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러던중 1861년 경상도지방에 박해가 일어났는데 칠곡읍은 칠곡 고을을 중심으로 관아(官街)가 있었기 때문에

신자들에 대한 감시가 유독 심했다구요.

배씨가족은 칠곡읍에서 20리 떨어진 신나무골로 피신을 왔으나 이곳도 안전치 못해 한티쪽으로 다시 옮겨 갔답니다.

그러나 뒤따라온 포졸들에게 몸을 숨겼던 한티 사기굴에서 잡히고 말았다는군요.

굴밖으로 끌려나온 이들에게 포졸들이 '성교를 버리지 않으면 죽인다'고 엄포를 놓자

겁에 질린 남편 배종모는 배교를 하고 풀려났는데

부인 이선이와 아들은 신앙을 지키겠다고 하며 시퍼런 작두날을 받았답니다.

남편은 가슴을 후벼파는 뼈저린 아픔속에 부인과 아들의 시체를 그 자리에 묻었다가 얼마후 선산으로 이장을 했었다구요.

1984년 신나무골 성역화 사업의 일환으로 왜관 성베네딕도 수도회가 주선해서 이곳에으로 이장이 됩니다.

 

 

묘소를 지켜주시는 성모상이 있고 14처가 묘소를 뒤로 돌아 감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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