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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伴兎-토끼들

세번째 암토끼

by 鄭山 2014. 6. 2.

 

 

 

세번째 데려온 암놈입니다.

첫번째 숫놈 '토돌이'와 함께 쌍로 데려왔던 암놈은 며칠만에 설사로 땅에 묻혔지요.

두번째 데려온 녀석은 마당에 풀어놓아 방목생활을 하던중 도 며칠만에 행방이 묘연해젔습니다.

몹쓸 놈한테 끌려갔는지 아니면 땅굴 깊숙히서 역시 죽어있는지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삼세번'이라 했던가요?

세번째로 암놈을 한마리 더 데려 왔습니다.

이번에는 좌우대칭으로 옷을 예쁘게 차려입은 놈이 아나라 제멋대로 무늬옷을 걸친 미운놈을 데려 왔습니다.

두번 모두 무늬만 보고 예쁜 놈을 골라 데려왔는데 모두 가버리고 말았으니

이번에는 크고 튼튼해 보이는 놈을 골라 데려 왔습니다.

검은 색 무늬가 좌우대칭으로 예쁘면 뭘합니까? 가고 마는 것을...

못생겨도 튼튼하게 살아 남아주면 좋겠다는 뜻이지요.

 

 

자꾸 못생겼다고 했는데 데려다 놓고 자세히 들여다 보니

불균형이 오히려 더 멋진듯 보입니다.

자연은 자연스러워야지 너무 규칙적이면 그건 자연스럽다고 얘기할수 없는게 아닐까요.

자연스럽다는 말은 생긴대로라는 뜻이고 생긴대로 생긴 것이 오히려 더 멋진거 아니겠느냐는

자기변호로 위로를 합니다.

이곳저곳의 검은색 반점들

그 가운데서도 주둥이옆 오른쪽 반점

우물대며 풀을 뜯을때마다 같이 오르내리는 것이 귀엽습니다.

녀석, 개성있어 좋습니다.

 

 

숫놈도 새색씨 맞아 토끼장속에 함게 넣어 주었더니 보자마자 남자구실하겠다고 대듭니다,

아직 어리디 어린 신부래도 녀석, 마음에 무척 드는가 봅니다.

며칠동안 토끼장속에서 적응을 시킨뒤에 방사를 시킬 생각입니다.

이번에는 사라지지 말고  오래도록 함께 살아주었으면 합니다.

'토순이'라 부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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