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추'가 한참입니다.
'비비추'는 꽃도 꽃이지만 무성한 잎이 볼만하지요.
크고 넓게 벌어진 잎새들이 풍요를 느끼게 합니다.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초입니다.
늦은 가을이 되면 누렇게 찌든 큰 잎새를 느리운채 죽은듯 사라젔다가는
봄철이 오면 다시 나타나 큰잎을 펼치며 생기를 돋구지요.
잎들사이에 꽃줄기가 길게 나와서 작은 백합같은 자주색 꽃들을 줄지어 매답니다..
기억해 보면, '비비추'와의 인연은 남양성모성지에서 부터 비롯됩니다.
성지로 들어서는 길목에 녀석들의 넓은 밭이 조성되어 있었는데
넓은 입새들 사이로 기인 꽃대에 매달린 꽃들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밭가운데 표지판에 '비비추'라 적혀 있었지요.
어디서 구할수 없을까 찾다가 재건축을 앞둔 서초동 어느 연립주택단지에서 여려 포기 얻을수 있었습니다.
'띠앗마을'에 옮겨다 심었고 그 것들이 새끼를 처서 '백루헌' 뜰악까지 옮겨저 꽃을 피웁니다.
그런데 그 넓고 시원한 입새도 두가지가 눈에 뜨입니다.
하나는 전체가 초록색인것이 있고 또다른 하나는 잎새 끝부분에 흰색 줄무니가 그려진 것이 있지요.
두종류 모두 가깝게 키웁니다.
'백루헌' 비비추들의 원조 비비추들입니다.
'띠앗마을'의 비비추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