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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栮齋송이재閑談

무궁화

by 鄭山 2008. 8. 9.

 

시골의 삶의 터전, '띠앗마을'을 조성하면서 맨처음 계획했던 것은

주차장 입구이면서 '송이재'로 오르는 가파른 길목 좌우 양쪽에

무궁화 밭을 조성해야 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언덕으로 오르는 우측에는

불타다 버려진 소구유안에 '송이재(松이齋)' 당호를 조각해 걸고

그 주변에 무궁화 4 그루를 심었습니다.

서초동집이 재건축되면서 그곳에 심겨저 있던 녀석들이었지요.

서울대학교 농대 임업시험장에서 묘목을 얻어다 심었드랬는데

몇년을 키우니 제법 커서 꽃을 피우던 녀석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왼쪽 언덕길에는' 무궁화선양회'가 나누어 주던 묘목들을 얻어다 심었드랬지요.

당시 여의도 동아일보 사옥 마당에서 '무궁화선양회'가 무궁화 보급운동을 펼치고 있었는데

취지를 설명하고 여러개 묘목을 얻어다 심었드랬습니다.

9 년전쯤 아니었나 싶네요.

 

 

몇년이 지나니 녀석들이 터를 잡고 많은 꽃들을 피워줍니다.

흰색, 분홍색, 빨간색 무궁화를 위시해서 겹무궁화까지 여러 종류가 섞여 핍니다.

한가지 종류의 무궁화꽃을 피워 주는 것도 좋겠지만

이렇게 한 곳에서 여러 종류가 어우러저 피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수목원 한 곳에서 집중해서 묘목을 사다 심었다면

한 종류의 꽃만 피워주는  무궁화동산이 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서울대학교 임업시험장에서 또 무궁화선양회에서 묘목을 가져다 심다보니

이렇게 여러종류가 섞여 핍니다.

 

나라꽃이라서 심었다고 해도 좋지만

7월,8월, 9월달에 걸쳐서 쉬임없이 꽃을 피워주는게 고마워서 심었습니다.

 

 

 

 

 

 

 

 

 

 

 

너무 밀집해서 심었다 싶어서 주변 여러 곳으로 분산 이식을 했습니다.

작은 새끼 묘목들이 피어 나서 옮기기도 했구요. 

그렇다 보니 '띠앗마을' 이곳저곳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너무 많은 것 아닌가 싶다가도 많아서 손해볼 일 있겠나 싶고

아예 더 많이 키워서 온통 무궁화가 피어나는 마을로 가꾸어 볼까도 생각중입니다.

 

 

누군가 무궁화꽃은 오래 피어 좋은데 진딧물이 많아 지저분하다고들 얘기 하지요.

관련해서,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정기를 폄하시키려 일본사람들이 지어낸 말이지

무궁화처럼 건실한 나무가 어디있느냐고 얼굴을 불키는 분들도 많습니다.

 

진딧물이 전혀 없다고 말할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진딧물때문에 고생한 기억도 없습니다.

식재후 두번째 해였나 진딧물이 있었던 듯 싶고 방재후 깨끗하더니

금년에 몇나무가 진딧물을 달고 있네요.

그렇다고 진딧물 약을 사와야 겠다는 생각은 아직 않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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