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경포대 '오죽헌'에 가면 검은 대나무(烏竹)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죽헌(烏竹軒)'이라고 부른 다지요.
그 오죽헌에 대나무보다 더 많이 심겨저 있는듯 싶은게 배롱나무입니다.
정원사가 손질을 잘 해놓아서 인지 선비나무같이 단아해 보엿습니다.
갈때마다 꼭 한그루 키워봐야지하는 생각을 갖게 했었지요.
그랬던 배롱나무를 이제는 다섯그루나 키웁니다.
'띠앗마을'에 네그루, '백루헌'에 한 그루, 모두 다섯그루나 됩니다.
'띠앗마을'에는 원래 한그루가 크게 자라고 있었는데다가 춘양원 뜰악을 정리하면서 두그루,
'명춘초당' 정원을 조성하면서 또 한그루를 심었습니다.
그리고 '백루헌' 마당에도 한 그루가 심겨저 있습니다.
나무를 심을때 동서가 한그루를 선물해 주어서
식당에서 바로 보이는 좋은 자리에 심어 놓았습니다.
그러나, 주차장위에 흙을 돋구고 조성한 땅이어서 흙이 깊지를 못합니다.
잘 자라 주었으면 좋겠는데...지금까지는 순조롭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백일홍(百日紅)입니다.
7-9월에 꽃을 피워 100일 가량 오래 핀다고 해서 '백일홍' 이지요.
중국이 원산이라는데... 이제는 우리나라 꽃입니다.
먼저, 가장 큰 배롱나무입니다.
지금은 주차장 입구이지만 전에는 집뒷편 밭가에 언제적인가 부터 심겨저 자라온 녀석입니다.
강릉 향교장을 지내셨다던, 이제는 돌아가신 전 집주인 유학자, 집사람의 외삼촌께서 심어놓은
나무라 했으니 몇십년은 충분하게 자랐을 녀석입니다.
옆에 함께 자란 산수유나무를 피해서 비스듬이 성장을 했지요.
몇년전에 수목원을 하신다는 분이 오셔서 50만원을 줄터이니 팔으라고 졸라대던 녀석이었습니다.
아래 두 녀석은 '춘양원'을 보수하고 주변을 정리하면서 강릉 수목원에서 사다 심은 녀석들입니다.
같은 크기의 작은 나무들을 가져다 심었는데 한 놈은 저렇게 컸고
또다른 한 놈은 아직도 저렇게 크지를 못햇습니다.
심을 당시에는 큰 놈이 오히려 작았고 작은 놈이 오히려 훨씬 컸는데 심한 역전입니다.
사다 심고 8년정도는 성장한 놈들이지요.
'명춘초당' 마당에 잔디를 깔면서 함께 심은 녀석입니다.
역시 작은 녀석을 사다가 키우고 있는 중입니다.
심겨진지 2년은 훨씬 넘은 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