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검은꼬리자보 숫놈 '검꼬'녀석의 다리를 크로즈업 시킨 사진 입니다.
며느리발톱이 자라서 원형(圓形)으로 동그랗게 말렸습니다.
양쪽다리가 똑 같습니다.
1907년 봄산(産)입니다.
아성조로 내게 와서 4년입니다.
함께하고 있는 닭들가운데 제일 오래된 녀석 입니다.
우리집 최고참 입니다.
'며느리발톱'의 사전적 의미를 확인해 보니
1.소나 말 따위 길짐승의 뒷발에 딸린 발톱
2.날짐승 수컷의 발뒤쪽으로 튀어나온 발톱같은 돌기
길짐승의 경우 '발톱'이라 명기되고, 날짐승의 경우 '발톱같은 돌기' 라고 나옵니다.
그러니까 발톱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실제 발톱은 아니고 척골(발바닥뼈)의 일부가 돌출된 것이랍니다.
닭싸움을 즐기는 나라에서는 이 곳에 칼날을 묶어서 싸움을 하게 하지요.
영어로는 'Spur' (박차, 격려, 고무,자극,유인,동기,에 박차를 가하다.고무하다)라고 씀니다.
발톱의 이미는 없습니다.
이와는 달리, 소나 말 등은 뒷발쪽에, 개나 고양이 등은 앞발쪽에 악세사리처럼 부착된 발톱이 있습니다.
퇴화된 발톱이라구요.
영어로는 'dew claw'(갈고리 발톱,집게발)로 씀니다. 이것이 진짜 발톱입니다.
어떤이들은 '포유류나 조류의 발톱이 퇴화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해진 발톱'이라고 표현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글쎄요... 어찌되었던... 누가 처음 '며느리발톱'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을까요?
'며느리'라는 말이 '기생하는 것', '여분의 것'이라는 의미가 있는 '며늘'로부터 유래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며느리... 새식구가 되었으니 식구는 식구인데 피를 나눈 아들이나 딸 보다는 조금 거리가 있는 식구라는 뜻인 모양이지요?
발톱은 발톱인데 굳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발톱이다 보니 며느리발톱이라 이름지어젔나 보구요.
살을 파고들면서 커진다면 문제가 되겠으나 저처럼 원형으로 돌고있어 그대로 두었는데...
이제는 너무 커졌습니다.
어느 분은 다리를 꼭 붇들고 전기드릴로 잘라주라고 하는데...글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