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병박스들 입니다.
수탉들의 야간침방(寢房)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도심에서 애완닭을 키운다는게 여간 어려운게 아닙니다.
무더워서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잠을 자는 여름철이면 새벽녘의 닭울음소리가 곤한 잠을 깨우고
곧장 이웃집 민원이 되곤 합니다.
닭을 못울게하는 지혜는 없는가고 많은 분들이 묻고 심지어 어떤이들은 닭장에 방음벽을 둘러치려고도 합니다.
우리집도 예외는 아닌데...우리집의 경우는 이웃집 민원보다 집안민원이 자심합니다.
새벽4시에 울어대는 놈이 어떤 놈인가고 묻기도 하고
새벽창문을 닫고 나면 잠이 싹가시고 어쩌다 다시 잠이들어 아이등교시간을 맞추지 못해 당혹해 했다고도 합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다행히 사육품종을 줄여 지금은 성조숫놈은 3마리뿐입니다.
E마트에 들러 폐박스 3개를 가져다가 칼로 호흡용 구멍을 내서 수탉취침용 간이박스를 준비했습니다.
밤이되면 밤눈이 어두워 꼼짝않고있는 숫놈들을 집아내 박스에 넣어 소음이 단절된 지하창고에서 잠자게 해야 합니다.
아침이 되면 녀석들을 제 집에 풀어 놓습니다.
민원해결책 입니다.
번거롭고 귀찮은 일이지만 여름 한철은 어쩔수 없이 일과가운데 하나로 추가할수밖에 없겠습니다.
도심속 닭키우기를 완전 포기하거나 숫닭들은 내치고 암탉들만 키울수 밖에 없는 최악의 상황들보다는
그래도 어쩔수없은 차선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새벽녘 닭울음소리가 없어저 잠을 편하게 잣노라고 식구들이 좋아합니다.
씁쓸하지만 좋다니 어쩔수 없이 이 번잡스러운 작업, 여름밤내 계속되어저야 할듯 싶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종이박스상자는 약할것 같습니다.
항구사용이 가능한 또다른 박스(예: 플라스틱제품 술병박스)나 목제상자로 대체되어야 할께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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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수탉 한마리를 박스에서 끄집어 내어 제집에 풀어주고 돌아서니
로즈컴 숫놈이 박스 윗뚜겅을 밀치고 밖으로 나와 제집앞에서 서성댑니다.
들어가라고 문을 열어 주었더니 들어가지는 않고 오히려 암컷들을 불러냅니다.
밤이 되면 들어가겠지... 그대로 놓아두기로 했습니다.
오후가 되어 다시 또 비가 내리기 시작 합니다.
밖에 나와있는 녀석들이 어디서 비를 피하고 있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비가 잠시 멈추기에 나가 보았더니..아니 벌써...녀석들이 집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비가 오니까 제집으로 들어가 비를 피했던 모양입니다.
비를 피해 들어가는 모습을 직접 관찰할수 있었으면 좋았겠다 싶지만 벌써 저렇게 들어앉아 있으니 할수없는 노릇이지요.
그렇더라도, 다시 어두어지면, 숫놈의 취짐장소 변경작업은 실행되어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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