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꼬리자보 숫놈 병아리 입니다.
폭염경고(영상32도)속 고속버스 화물칸에 실려 전주에서 올라왔습니다.
4년넘게 함께했던 숫놈('검꼬')가 내려가고 대신 올라왔습니다.
그러니까, 물갈이인 셈입니다.
화물칸에서 내려 박스 공기구멍으로 안을 들여다 보니 부리를 열고 헉헉 거리고 있습니다.
무척 더웠겠지요.
차창을 모두 내리고 맞바람으로 차내부를 식혀 온도를 내리면서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서늘한 지하실에서 서너시간 머물게 해서 체온을 낮추고 안정을 취해 주었습니다.
쪼그만 놈이 고생이 많았겠다 싶습니다.
내려보낸 숫놈 예기입니다.
4년여를 데리고 있었더니 숫놈('검꼬)의 생식능력이 끝난 모양이었습니다.
암놈 등오름은 수시로 목격되고 두놈 암놈은 연거퍼 알을 낳아 자연부화에 들었으나 모두 실패였습니다.
부화기에 넣었던 알들도 모두 실패를 했었구요.
그러니까, 모두 무정란이었던 겁니다.
몸매는 자보특유의 예쁜 몸매를 갖추었으나 생식능력이 다해서 고민고민(계속 데리고 있을까 내보낼까?)하다가 내보냈습니다.
그리고 이 녀석을 새롭게 영입한 것이지요.
예쁨니다.
될성부른 단각의 예쁜 놈을 보내달라고 했는데 ... 될성부름니다.
애완닭을 키우기 시작(2006년)하면서, 검은꼬리자보를 어렵게 구하면서
까페사진란에 실려있던 예쁜 검은꼬리자보를 보게 되었고 쪽지를 보냈었지요.
'전주'라는 답신이 왔었고 너무 멀어 포기했던 기억입니다.
그때만해도 '고택(고속버스택배)'이라는 것이 있는줄도 몰랐고 구하려면 전주까지 내려가야만 되는줄 알았었지요.
그러니까, 그때 그 사진속의 녀석들 후손이 올라온 셈입니다.
검은꼬리에 관한한 내게는 여러가지 특별한 인연들이 많았습니다.
-청계천 조류상가 에서의 구입... 병사
-이듬해 다시 청계천 조류상가에서의 두번째 구입...살쾡이밥
-(신월동 나라사랑님표)종란 10개(나눔)...부화실패
-(경기도 광주 목인석심님표)병아리 2쌍(나눔)...시름시름 병사
-까페에 '검은꼬리와의 악연'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더니
수원의 호수님, 아성조 1쌍을 나눔해 주셨는데... 그 녀석들이 지금의 우리집 검은꼬리들 계보입니다.
수원의 호수님, 지금은 세상을 하직하셨지만 많은 일화를 남기신 분이고 오래된 닭마니아들과는 교분이 높았던 분이지요.
청주 야생화님으로부터 가져온 놈들이라고 하셨지요.
그러니 우리집 검은꼬리 숫놈 제1대는 야생화님표가 되겠고 제2대는 전주 한완석님표가 되는군요.
암놈들은 야생화님표의 후손들이니까..결국은 야생화님표와 한완석님표가 섞이게 되는 셈입니다.
1대 숫놈을 '검꼬'라고 불렀었지요 .그 후계이니 '검꼬2'라 부를 생각입니다.
숫놈 '검꼬'를 떠나보내고 남아있는 암놈들입니다.
'꼬지1',꼬지2' 입니다.
낳아놓은 알들을 끌어않고 있는데 또 맹탕이겠지요.
금년들어 3번째 포란 입니다.
첫번째, 두번째 공연히 고생만 했었지요.
새로 들여온 숫놈 병아리, '검꼬2', 슬그머니 닭장안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암놈 둘이서 꾸룩꾸룩소리만 몇번 내더니 사진속 모습 그대로 입니다.
일단은 평화스럽습니다.
암놈들이 포란중이라서 어린 숫놈의 출현도 개의치 않는지도 모릅니다.
포란을 중단하게 되면 숫놈을 공격할것도 모릅니다.
거개의 닭들이 새로운 놈의 출현은 일단 용납치 않거든요.
자신들을 제압할만큼 성숙한 숫놈이면 모를까 어린 놈의 출현은 용납치 않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