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분당 율동공원을 걷습니다.
장마가 끝났대서 카메라를 메고 산책길에 올랐습니다.
햇살이 아직 구름을 뚫지못해 흐릿한 날씨가 개운치 않습니다.
우측으로 망자의 터가 보이고 좌측으로 산자의 길이 보입니다.
그 경계에 숲과 가로등이 가로막고 있습니다.
밤이면 가로등도 산자쪽의 길만 비추겠고 망자쪽은 암흑이겠습니다.
망자와 산자의 경계선입니다.
'망초'입니다.
조선말기 일본인들의 조선철도부설지에 처음 꽃을 피우기 시작했답니다.
조산민초들은 일본사람들이 가져온 꽃이라며 '망할놈의 꽃', '망초'라 했답니다.
'망초'꽃들뒤로 '밍자의 터'가 보입니다.
소주 한병과 안주를 손에 들고 망자를 뵈러 '망자의 길'을 오릅니다.
호수저편에 요한성당의 뾰죽지붕이 하늘로 오릅니다.
분수의 물솟음도 하늘로 오릅니다.
하늘로, 하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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