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 생각 저 생각

도로아미타불 정치

by 鄭山 2009. 9. 2.

 

김대중 전대통령의 서거로 정국이 어느정도 안정되는가 기대를 했는데

도로아미타불 입니다.

어제 정기국회가 개원을 했다는데

개회식이 끝나면서 곧바로 파행 이랍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의장의 퇴임을 요구하며 일제히 퇴장을 해버렸다는군요.

어찌 이리들 한심 한지 모르겠습니다.

 

같은날,국회에서 소위 진보파들로 분류되는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진보정치학자 최창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했다는 말이 생각이 나는군요.

"이명박정부를 많이 비판들 하지만

앞서 두번에 걸친 진보개혁적 성향의 정부들이 실패하고

실망으로 이어져 선거에서 참패한 것"이라고 했다지요.

 

그렇습니다.

왜 국민들이 이명박정부를 선택했는지 철저한 원인분석위에 그 대안을 제시하면서

차기정권을 노리는 것이 성숙한 야당의 자세입니다.

물리적 저지와 장외투쟁등 낯 뜨거운 구태정치는 이제 그만해야 합니다.

국회는 일하는 곳이지 싸움터가 아닙니다.

 

자! 여기서 잠깐 뒤돌아 보십시다.

그동안 촛불시위때와 두 전직 대통령의 타계 등 세번의 호기가 있었으나

민주당을 포함한 소위 진보세력들은 구체적인 정치적 대안제시도 없었습니다.

그저 막무가내식 비판과 전 근대적 몸싸움만으로 세월을 보냈습니다.

건전한 진보세력에 건전한 야당세력이라면

무엇보다 앞서 '대안제시'라는 선진정치로 무장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여당은 잘하고 있고 야당만이 못하고 있다는 식의

편파적인 얘기를 하고 있는게 아닙니다.

왜? 한발 앞서 양보하고 타협하는 진취적 자세들이 우리에게는 없는가고 묻고 있는 것입니다.

정치는 '대화와 타협'이라고 했습니다.

 

시대의 페러다임도 놀라울 정도로 무섭게 바뀌어 가고 있지 않습니까?

미국에서는 흑인대통령이 등장을 했고 일본에서는 54년 정권이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중국은 초강대국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습니다.

그런데...우리네 정치는 이게 뭡니까?

우리네 정치도 이제 바뀌어야 됩니다.

 

 

'이 생각 저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산가족문제는 호의아닌 인도주의 문제  (0) 2009.09.29
임진강방류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0) 2009.09.09
북한 조문단  (0) 2009.08.25
DJ의 서거  (0) 2009.08.19
미디어법  (0) 2009.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