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하면 '삼계탕','영계백숙'그리고 '캔터키 '후라이드치킨'이 생각납니다.
옛날에는 사위가 왔을때 장모가 잡아 주었다던 귀한 음식이었구요.
그러니까, 닭은 예나 지금이나 '잡아먹는 음식물'입니다.
그러나 그 닭이 내게는, '잡아먹는 음식'이 아니라 '기르는 닭'입니다.
그것도 새기르듯 애지중지 키우는 애완조류입니다.
닭을 취미삼아 키우기 시작한 것이 벌써 6년째로 접어 드는군요.
처음 시작은 '적자보'로부터 비롯됩니다.
단골로 다니던 청계천 조류상가 '형제조류원'의 김사장이
닭도 한번 키워보라며 케이지에 넣어준 적자보 숫놈 한마리가 계기가 되었지요.
암놈을 구하려고 인터넷을 헤메다가 인천 남동공단안에 있는 '인아펫트'를 알게되고
달려가서 내 숫놈을 넘겨주고 적자보 한쌍을 가져온 것이 시작이었지요.
(위 사진은 그 녀석들의 2세들입니다.)
그후 검은 꼬리자보 한쌍을 어렵게 구하면서 닭에 대한 애착이 깊어집니다.
요즘은 종(種)을 늘리지 않으려 애를 쓰며 억제를 하는데도 여덟종이나 됩니다.
닭, 여러가지로 유익한 녀석들입니다.
어둠속에서 광명의 빛을 밝히며 힘찬 울음소리로 새벽을 알려줍니다.
(도시속의 닭은 소음공해라며 내침을 받기도 합니다만....)
옛우리 선인들께서는 닭이 5덕(德)을 갖추었다고들 말씀하셨지요.
1. 머리에 쓴 관은 문(文)이요.
2 발에 삼지창(며느리 발톱)을 지녔으니 무(武)요.
3. 적을 두려워하지 않으니 용(勇)이요.
4. 먹이를 나누어 먹으니 인(仁)이요.
5. 밤을 지켜 때를 알려주니 신(信)이다.
듣고보니 그렇습니다.
음식물로만 단순히 생각했던 것이 미안하기도 하고
앞으로도 쉽게 닭을 먹을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