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를 보냈습니다.
아무래도 보내는 것이 '나루'를 위해서 좋을듯 싶어서 입니다.
우리집으로 온지 21일만에 떠났습니다.
하도 예쁘게 굴어 식구들이 '땅콩'이라 부르며 귀여워 했는데...
더 정들기 전에 보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마침 '시루'새끼 가운데 한마리를 데려가겠다고 하셨던 분이
새끼 크기를 기다리는게 지루하시다며 '나루'를 대신 줄수 없겠느냐고 물어 오셨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나루'녀석을 위해 더 좋은 선택이고 기회가 될수도 있겠다 싶어
식구들과 상의해서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나루', 집에 와서 처음 며칠동안은 '시루'앞에서 꼼작도 못하고 순종하는듯 보이더니
'시루'가 철장 안쪽에서 나오지는 못하고 으르렁대는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 차렸는지 이제는 맞대응을 합니다.
개집 철장밖 이곳저것을 뛰어 다니면서 그때마다 쫒아온 '시루'와 맞서서 짖으며 대듭니다.
'시루'가 물듯이 앞으로 닥아서면 훌쩍 뛰어 한발작 물러 섰다가는 다시 대들고는 합니다.
그러다가 두번이나 물렸습니다.
귀끝 한번, 앞발 한번.
다행이도 크게 물리지는 않았지만 ... 아프다고 아우성 치면서 소란을 피웠습니다.
귀끝은 피자국이 있었으나 곧 아물고 다리는 하루 온종일 절뚝거며 돌아 다녔습니다.
그렇게 혼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듭니다.
보통내기가 아닙니다.리
'시루' 새끼들이 성장해서 집을 떠나기전 까지는 아무래도 녀석들의 대결은 멈출것 같지않고 (그 이후에도 평화가 오려는지 확신이 서지않고)
언젠가는 크게 한번 물려서 상처를 남기지 않을까 싶어 노삼초사 했습니다.
'나루'를 데리려 오신 분,
인삼농장을 크게 하시면서 진도개들을 키우셨는데
주변에서 무서워들 하시고 해서 모두 주변 농장에 나눔해 주시고 요즘에는 블랙탄 숫놈 한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녀석이 자라면서 조금씩 모습이 달라저 있답니다.
순종이 아닌듯 싶다구요.
제대로 된 시바견 한쌍을 키우고 싶다 십니다.
우선 '나루'를 데려 가시고 기다리셨다가
다음번에 낳는 '시루'새끼들 가운데서 숫놈 한마리를 더 데려가서 짝을 맞추고 싶다고 하시는군요.
사진으로만 보와왔던 '시루'와 '미루', 직접 와서 보니 너무 예쁘다며 녀석들의 새끼를 꼭 한마리 기르고 싶다 하십니다.
그리고 '나루'와 혈통이 서로 다르니 좋겠다는 말씀이셨습니다.
당장 '시루'새끼들 가운데 숫놈 한마리를 더 데려갔으면 좋겠는데
집에 있는 블랙탄 숫놈을 중성화수술을 해주던지 주변에 필요하다시는 분 있으면 보내고
새롭게 숫놈 한마리를 더 드리시겠다구요.
그 숫놈을 '시루'와 '미루' 새끼로 하시고 싶다는 말씀이셨습니다.
다음번에도 어쩌면 블랙탄이 아닐수도 있다 말씀 드렸더니 적구들로만 한쌍을 만들어 주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시고 계시답니다.
뒤딸아 왔다가 계단이 높아 오르지 못하고 처다보는 녀석의 모습입니다.
남겨놓고 간 마지막 사진입니다.
함께 할수없어 마음이 아팠는데 좋은 주인 맞났구나 싶어 다행이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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