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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伴犬-개들

미역국

by 鄭山 2012. 10. 20.

 

 

 

보령의 '바람'님이 택배로 미역을 한 박스 보내오셨지요.

금년 봄 , 우리집 '시바'와 '미루' 새끼들 가운데서 숫놈 한마리를 데려 가셨습니다.

'금강'이라 이름지어 부르시며 애지중지 키웠는데...

어느날 갑자기 교통사고로 다리뼈가 부러지는 불상사를 당했고

두번의 수술후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해 별이 되고 말았답니다.

금강이를 보내고 몹시도 상심해 하셨지요.

 

'시루'와 '미루'가 또 새끼들을 낳았다고 하니

낳아준 새끼 잘 키워주지 못하고 떠나 보낸 것, 미안 하시다며 ,'시루' 몸조리 해주라고 미역을 보내 오셨습니다.

 

 

개한테 미역 먹인다는 소리 듣지 못했으니 사람들이라도 잘 먹겠다고 고맙다는 문자를 드렸더니

바람님, 이런 답문을 보내 오셨습니다.

"즐겁게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국도 드시고 불려서 초장도 찍어드세요.

미역국에 사료 말아서 주면 젖도 잘 나오고 다음 발정도 빨라질 만큼 효과있으니 '시루'도 쫌만 주세요.^^"

북어국 먹인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어도 미역국 먹인다는 소리는 처음인데...

 

'바람'님, 우리나라 시바견 초창기에 이미 시바견을 키우셨고 전파의 일익을 담당하셨던 고참이시니 경험의 말씀 이시겠지요?

말씀대로 바로 실천에 옮깁니다.

 

 

미역을 잘게 잘라서 며루치를 섞어 넣고 끌였습니다.

그리고 사료를 넣고 비볐습니다.

 

 

'시루'녀석, 아주 잘 먹습니다.

덕분에 '미루'녀석도 호강입니다.

미역, 산모에게 좋다고 하니 모견에게도 물론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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