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선물

 

 

 

어제, 오늘 연이어서 고마운 택배가 도착을 했습니다.

하나는 보령에서 온 미역이고 또다른 하나는 안성에서 온 인삼 입니다.

 

먼저, 미역입니다.

금년 봄, '시루'와 '미루'새끼가운데 한마리를 데려 가셨던 '바람'님이 보내 오셨습니다.

'금강'이라 부르며 예뻐 했었는데 어느날 돌아와 보니 다리를 절고 있더라구요.

X-Ray를 찍어 보았더니 다리뼈가 부러저 있었답니다.

수술후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해 그만 이별을 했어야 했지요.

'시루'와 '미루' ,  또 새끼를 낳았다고하니

새끼 잘못 키워 하늘로 보낸것 미안 하시다며 '시루' 몸조리 잘 해주라고 보내셨답니다.

조금도 아니고 많이도 보내셨습니다.

'시루'도 먹이고 사람들도 함께 먹으시라는 인사 ,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개를 사람과 다름없이 아껴주시는 마음, 고마웠습니다.

 

 

 

또다른 택배, 인삼입니다.

새식구로 맞이 했다가 새끼 갖인 에미 '시루'가 심하게 거부해서 함께 하기 어려웠던 '나루'녀석,

그 '나루'녀석을  대신 키워 주시겠다며 데려 가신 '하루이틀'님이 보내 오셨습니다.

다음번 나오게될 '시루'와 '나루' 새끼들 가운데 숫놈 한마리를 데려다 이 암놈 '나루'와 짝을 맞춰 주면 좋겠다면서

예쁜 '나루'를 양보해 주어 고맙다고 하시더니 이렇게 인삼을 보내오셨군요.

고맙고 미안해서 어쩌지요?

 

 

 

 

 

 

강아지가 인연이 되어 이렇게 과분한 선물들을 받을수도 있는 것이구나... 생각하니

'시루'와 '미루' 녀석이 더 대견해 보입니다.

그리고, 강아지로 인해 맺어지는 우정이 이렇게 따뜻할수도 있구나... 생각하니

세상사가 무척 포근하다 싶습니다.

강아지를 데려다가 버리는 사람들도 많은데

강아지를 이처럼 애끼고 사랑하는 마음를 가진 사람들도 많구나... 생각하니

고마운 마음과 미소가 함께 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좋은 우정, 오래도록 간직 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