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이간 항아리의 재활용을 통해 '성가정'상을 새롭게 모셨습니다.
그동안 시골집 찔레나무 덩굴아래에 모셔저 있었는데
찔레가지들이 너무 무성하게 자라서 성가정상을 오히려 가리는듯 싶었습니다.
언젠가는 보다 안락해 보이는 장소로 옮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마침 영산홍꽃밭에 새로운 터가 생겨서 옮겼습니다.
봄이오면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씨앗들이 자리잡을수 있도록 흙이 부드러워 지지요.
그 과정에서 곧게 세워놓았던 항아리들이 비스듬하게 쓸어지면서 불안정하게 보이곤합니다.
땅을 골라서 항아리들의 위치를 바로 잡아주는 과정에서 금이 간 항아리 하나를 발견 했습니다.
금이 간 부분을 떼어내 놓고 보니 아주 예쁘게 께어저 있군요.
또다른 항아리의 깨어진 뚜껑을 지붕으로 삼아 짝을 맞추었습니다.
마침 영산홍꽃밭에 공간이 생겨 그 안에 세웠습니다.
그리고 그안에 '성가정'상을 모셨습니다.
이제 막 개화를 시작하려는 영산홍꽃들이 배경되어 화사하게 보입니다.
당분간 그 자리가 성가정상의 위치로 제격이겠다 싶습니다.
금이 간 항아리들을 재활용한 또다른 예들이 시골집 주변 이곳저곳 여러곳 있군요.
성모상들이 모셔저 있거나 인형들이 놓여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