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로 네거리에서 광화문쪽으로 오른쪽에 온통 유리로 덮힌 갈색 건물이 보입니다.
교보문고가 위치한 교보생명 건물입니다.
건물입구에는 언젠가 부터인가 대형 글판이 내걸려 지나는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오늘은 '김용택 시인의 '사랑'이라는 시(詩)귀의 한대목이 걸려 있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애틋이 사랑하듯 우리 사는 세상을 사랑합니다."
길건너에서는 더 잘 보입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 너머로 광화문 글판이 아주 선명합니다.
지나는 이 모두 글귀를 한번씩 읽어보고 의미를 생각해 보게되겠지요.
광화문의 명물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언젠가 부터인가 이 곳에 글귀가 내걸렸다고 말씀드렸는데...
정확히 말씀드리면 1991년 1월입니다.
"우리 모두 함께 뭉쳐 경제활력 다시 찾자."라는 문구가 내걸리면서 부터입니다.
초기에는 도전과 희망의 메시지가 내걸렸는데 1998년 2월부터인가요?
고은님의 시 "낯선 곳"을 발췌해서 내걸리면서 부터는 '아름다운 글귀'로 바뀜니다.
고은님의 시귀입니다.
"떠나는 낯선 곳으로/ 그대 하루하루의 낡은 반복으로부터"
요즘은 정확하게 3, 6, 9, 12월 그러니까 3개월마다 글귀가 바뀜니다.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오늘이 8월 28일이니까 며칠후 9월 1일이되면 또 새로운 글귀가 내걸리겠군요.
궁금합니다. 그리고 기다려 집니다.
광화문 글판의 시작은
지난 2003년 세상을 떠나신 교보생명 창업자 고 대산 신용호 선생이
광화문에 사옥을 짓고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을 설립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올려지는 글귀들은 주로 문인들로 구성되는 문안선정위원회가
자신들의 추천작과 응모작을 대상으로 심사한뒤
교보생명 브랜드통신원들의 투표로 확정된다구요.
그리고, 이 광화문 글판,
사람도 아닌데 '환경재단'의 '2007년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 에 선정이 되었다네요.
그리고, 선정된 문안, 7개 지방도시 교보문고 사옥에도 함께 내걸린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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