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 생각 저 생각

관용과 화해

by 鄭山 2011. 4. 20.

 

어제 4.19묘역에서 작지만 컸던 실랑이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양아들 이인수씨가 묘지를 참배하고 유족들에게 사죄하기 위해 갔었던 모양인데

4.19혁명단체들이 '진정성이 없다며 진입을 맊으면서 실랑이가 벌어졌었다구요.

51년만의 역사적 화해가 불발로 끝나 아쉽습니다.

그러나,' 이승만 당시 대통령과 4.19의 화해'는 이제 시작된 셈입니다.

 

돌이켜보면, 당시 85세의 노(老)대통령은 3.15부정선거를 지시하지도 않았고 학생들에게 총을 쏘라고 명령하지도 않았습니다.

집권자의 최종책임을 다했던 것이지요.

노(老)대통령은 4.19혁명을 부정하지 않았고 오히려 높게 평가했습니다.

부상학생들을 위문하면서 "내가 받을 총탄을 너희들이 받았구나"라며 안타까워 했었습니다.

역사속 인물에 대한 평가는 객관적이고 종합적이어야 합니다.

그 분은 젊어서는 구국계몽가였고 장년기에는 독립운동가였습니다. 상해 임시정부의 수반이었읍니다.

해방후 격랑기에는 공산주의와 맞서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국가의 토대를 닦고 시장경제 체재의 기반을 마련,

조국 근대화 발전의 기초를 세운 분입니다.

 

강재식 4.19민주혁명회 복지사업단 사장(전 4.19민주혁명회 회장)의 말을 한번 들어볼까요?

"사과는 이유를 막론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초대 대통령 아들이 늦게나마 희생자의 아픔을 위로하겠다는 것은

한 민족의 구성원으로서 가치있는 일이다. 받아 들여야 한다."

윤영오 4월회 회장(국민대 명예교수)의 말도 들어보지요.

"사죄가 쉽지 않다. 용기가 필요하다. 참배하고 사죄하겠다는 것까지 막아서는 안된다.

자유.민주.정의라는 4.19 정신에는 관용도 포함된다. 이제 역사의 화해가 필요하다"

 

다수의 4.19주역들, 그동안 이 대통령의 공(功)을 인정하면서도 화해와 재평가를 위해서는

이 대통령측의 사죄가 필요하다고 말해 왔습니다.

구태여 말하자면, 나 또한 4.19 세대 입니다.

부정선거를 규탄하며 경무대앞까지 진출했던 학생데모대의 일원이기도 했습니다.

발포소리에 밀려 물러섰던 기억, 새롭습니다.

50년전의 은원(恩怨)이 역사의 흐름을 맊아서는 않됩니다.

조만간 화해는 받아들여저야 하고 건국역사 또한 바르게 정립되어저야 합니다.

 

'이 생각 저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경제성장 주도국  (0) 2011.05.19
북한인권법  (0) 2011.04.27
KAIST의 개혁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0) 2011.04.15
리비아  (0) 2011.03.21
노년(老年)의 의미  (0) 2011.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