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두마리의 곱슬바둑쟈보 숫놈이 시골집 띠앗마을과 이곳 백루헌, 두곳에 나뉘어 살고 있었지요.
이곳의 숫놈은 수원에서 얻어온 종란에서 깨어난 녀석이고
시골집의 숫놈은 담양에서 3개월령으로 내게 왔던 녀석이었습니다.
지난달 중순 몹씨 춥던 어느날, 곱슬바둑 숫놈이 한마리 죽었지요.
이곳 백루헌에서 살던 수원출신 숫놈 이었습니다.
한편 수원출신 숫놈과 함께 알에서 나와 컸던 동배 바둑자보 암놈(이놈은 곱슬이 아님)도
시골집 닭장에서 죽었습니다.
그러니까 ,계속해서 며칠간 엄청 추웠던 지난달 중순,
앞서거니 뒤서거니 수원출신 두놈이 모두 가고만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이곳 암놈과 시골집 숫놈만 남았습니다.
살아남은 녀석들끼리 합하기로 했습니다.
띠앗마을의 숫놈이 이곳 백루헌으로 옮겨 왔습니다.
암놈은 이제 3년차가 되는군요.
2007년 가을산(産)입니다.
청주원산 동해출신입니다.
숫놈은 2년차가 되겠네요.
2008년 봄산(産)이고 담양출신입니다.
암놈은 지난 가을까지 오랜동안 혼자서 무정란만 낳았습니다.
이제... 건강하게 맞났으니... 유정란을 낳으면서 건강하게 살아주기를 바랍니다.
쌍을 이룬 두놈 곱슬이 가운데 하얀놈이 보입니다.
옹쟈보 암놈입니다.
숫놈을 보내고 혼자입니다.
짝을 마추어 주었더니... 그놈마저 보냈지요.
역시 몹씨 추었던 날이었습니다.
당분간 이곳에서 곱슬이들이랑 함께 지내도록 할 생각입니다.
곱슬이 암놈이 알을 낳기 시작하면 분리를 시켜야 되겠지요.
그렇지 않으면 이상한 녀석이 나올지도 모르니까요.
이녀석 옹자보, 짝을 마추어 주어야 하는 것이 오는 봄의 과제입니다.
잘생긴 녀석이 발견되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하면 알이라도 구해서 부화를 시켜야 되겠지요.
아무래도... 옹자보 녀석의 외로움은 당분간 계속될수 밖에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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