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고추농사를 지어 보았습니다.
시골 띠앗마을 밭에 묘목을 사다가 심고
몇포기는 백루헌에도 가져다 심었지요.
고추밭 고랑에 풀매주고
꼬추대꽂고 고추꾼으로 묶어주고..... 쉬운일이 아닙니다.
고추는 여름 내내 풋고추 상태로 따먹다가 여름 끝물에 빨갛게 익어가면 따다가 말려야 하는데
그 일 또한 보통일이 아닙니다.
그동안은 남이 빠놓은 고추가루를 사다 먹었는데
이번에는 한번 직접 농사지어 보자고 했던 것이 여간 일이 아닙니다.
일부는 띠앗마을에서 장모님께 말려 달라고 부탁해 놓고
일부는 이곳 백루헌에 가져다가 말리는 중입니다.
비오면 거두어 놓고 했빛나면 다시 말리고.....
다 마르면 또 방아간에 가서 빻아 와야 되겠지요?
보통일이 아닙니다.
누가 나이들어 할 일 없으면 시골에 내려 가서 농사나 짓겠다고 했는지요.
농사짓기 힘들면 도시에 가서 취직생활이나 해야지! 가 정답일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