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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樓軒백루헌閑談

새집만들기

by 鄭山 2008. 5. 20.

뒷마당에 띠앗마을에서 옮겨온 찔레꽃나무가 있었지요.

줄기가 타고 오르도록 지지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심어놓은 찔레꽃나무가 너무 어려서........

그 녀석이 커서 지지대 주변을 무성하게  채우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겠습니다.

그 때까지 기다리려니

텅빈채로 지지대가 오랜 세월  공허하게 서있기만 하겠다 싶습니다.

 

 

그래서, 찔레꽃나무가 무성하게 자라서 지지대를 꽉 채울때까지

지지대를 다른 용도로도 사용해볼 궁리를 해보았습니다.

지지대위에 새집을 하나 만들어 놓기로 했습니다.

 

 

 

 

지붕꼭대기 판재 접속부분은 비 올때 물이 새지않도록 실리콘 처리를 하고

오일 스테인을 칠해 말려서 찔레꽃나무 지지대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어느 녀석일지 모르지만 그 안에 터잡고 새끼치면  좋을텐데....

그런데, 띠앗마을에서도 보면

만들어 놓았다고 금방 새가 깃드는 것은 아니더군요.

잊어버리고 있다보면 어느날 새가 자주 드나든다 싶으면  집을 짓고 있더군요.

안전한 장소인지 여부를 오랜 시간 지켜보다가 확신이 서면 닥아서는 것 같았습니다.

금년에는 아무 녀석도 깃들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내년 봄쯤에나  어느 녀석이 터를 잡을지도 모르지요.

새하고 친해지려면 오랜 시간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야 될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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